채널 돋보기-SBS 새 주간 시트콤 '귀엽거나 미치거나'

입력 2005-02-22 08:54:20

SBS가 내달 1일 오후 8시 55분 새 주간 시트콤 '귀엽거나 미치거나'를 첫 방송한다.

'귀엽거나 미치거나'는 미술갤러리와 재벌가 중심으로 펼쳐지는 사랑이야기를 다룬 시트콤. 외모나 성격, 조건 등 모든 게 너무나 다른 두 여인의 좌충우돌 연애담이 주를 이룬다.

'순풍산부인과', '웬만해선 그들을 막을 수 없다', '똑바로 살아라' 등 시트콤 연출의 대가 김병욱 PD가 연출을 맡았다

미국 유학을 마치고 2년 만에 브라운관에 복귀하는 박경림과 탤런트 소유진이 대립각을 세우는 주인공으로 출연한다.

박경림은 얼굴 빼곤 모든 조건을 완벽하게 갖춘 미술관 큐레이터로, 시트콤 연기에 첫 도전장을 낸 소유진은 외모만 완벽하고 아무것도 내세울 것 없는 공원 매표 아르바이트생을 연기한다.

또 '발리에서 생긴 일'에서 재벌가 사모님이자 미술관 관장을 맡았던 김수미와 '파리의 연인'에서 재벌가 회장을 맡았던 김성원 두 중견 연기자가 각각 그때와 같은 역할로 등장한다.

'귀엽거나 미치거나'가 내세운 무기는 '패러디'와 '블랙 코미디'. 이미 정통 드라마들이 시트콤의 장점을 앞다퉈 도입하는 등 장르 간의 경계가 허물어지고 있어 기존의 관습적인 연출과 스토리 전개로는 승산이 없다는 판단 때문이다.

기존의 가족 시트콤이나 일상적인 에피소드 중심의 스토리 전개와는 달리 '파리의 연인', '발리에서 생긴일' 등의 정통 드라마들의 재벌2세 이야기나 신데렐라 스토리 등을 비튼 새로운 개념의 웃음을 선보일 계획이다.

김병욱 PD는 "수많은 드라마들을 나름대로 풍자하고 싶은 마음이 있었다"며 "과거의 히트 드라마들과 똑같은 상황에서 전혀 다른 인물을 등장시켜 웃음을 선사하겠다"고 밝혔다.

장성현기자 jacksoul@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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