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7년 1월 서해 백령도 부근에서 북한 경비정에 의해 납북된 동진27호 선원 임국재(54)씨가 두 차례 탈북을 시도하다 모두 실패한 것으로 알려졌다.
납북자가족모임(회장 최성용)은 21일 "임씨가 지난 2003년 5월 편지를 통해 '북한에서 탈출시켜 달라'고 요청하고 같은 해 9월과 이듬해 4월 등 두 차례 탈북을 시도했지만 북측 가족의 신고로 좌절됐다"고 말했다.
임씨는 편지에서 자신의 가족 관계 및 납북 경위 등을 구체적으로 기록하고 있다고 최성용 회장은 전했다.
최 회장은 "2차례 탈북에 실패한 임씨가 한 차례 더 탈북을 고려했지만 지방에 있는 노동자구로 추방된 뒤로는 연락이 두절됐다"며 "작년 12월께 북한 보위부 간부로부터 '임씨가 잘못됐다'는 얘기를 들었다"고 말했다.
최 회장은 "임씨를 데리고 중국으로 나오려던 북한 주민 3명이 북한 당국에 체포돼 임씨의 탈북 시도가 드러나면서 상황이 악화됐다는 판단에 따라 이 사건을 언론에 공개했으며 이제는 정부가 임씨의 송환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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