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용 vs 개혁' 표가 갈린다
열린우리당 문희상·신기남 의원이 20일 당 의장 경선출마를 밝혔다.
이번 주에는 장영달·염동연(23일)·한명숙(24일)·김원웅(25일) 의원이 출사표를 던질 예정이다.
당권 경쟁이 격화될수록 단일화 여부도 관심사다.
경선방식이 1인2표제로 실시되기 때문이다.
◇당권파의 충돌
친노 그룹과 당권파의 지지를 받고 있던 문 의원은 이날 "개혁의 원칙에만 매달려선 안된다"며 '개혁·민생 동반론'을 꺼냈다.
그러나 당권파인 '천·신·정'의 한 사람인 신 의원도 가세, 당권파와 선이 닿은 의원끼리 표가 갈라질 가능성이 커졌다.
신 의원은 "실용은 개혁의 전술일 뿐 본말이 전도돼선 안된다"고 말해 '실용'보다는 '개혁'에 무게를 두었다.
◇단일화 변수
개혁당파 출신 모임인 참여정치연구회는 20일 대전에서 이사회를 열어 김원웅·유시민 의원과 김두관 전 행자부장관 등 3명에 대한 단일화 논의를 벌였지만 실패했다.
김원웅 의원이 "참정연이 선거조직화해 낡은 계파정치에 앞장서는 것은 자제해야 하고, 후보를 무리하게 선정하는 것은 당내에서 고립을 자초할 우려가 있다"며 사실상 출마선언을 한 것. 이에 따라 단일화 여부는 김 전 장관과 유 의원간 여론조사를 통해 본선 경쟁력 여부를 따져 결정될 예정이다.
또 개혁 성향의 초·재선의원 모임인 '새로운 모색'은 이종걸·김영춘·송영길 의원을 두고 거중조정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현재로서는 송 의원 쪽이 유력하다는 게 중론. '새로운 모색'이 단일화를 성사시키면 이념 면에서 비슷한 재야파 장영달 의원과 연대할 것이란 소문이 적지 않다.
여성 후보간 단일화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
21일 '당 여성네트워크' 모임에서 윤곽이 드러날 예정이나 한명숙 의원 쪽으로 분위기가 쏠리고 있다.
이미경 의원은 지난주 '한명숙 지지'를 선언한 상태며 김희선·조배숙 의원도 불출마설이 나온다.
여성 후보간 단일화가 이뤄지면 모든 계파에서 '러브콜'이 쇄도할 것으로 보인다
모양새도 좋고 여성표도 끌어들일 수 있다는 계산에서다.
김태완 기자 kimchi@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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