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5일 오후 2시쯤 친구와 함께 은행 볼 일이 있어 대구시 이곡동 지점 국민은행에 갔다.
마침 그곳에선 00텔레콤에서 휴대폰을 판매하고 있었다.
은행 볼일을 끝내고 기다리던 친구에게 가니 00텔레콤 직원으로 보이는 남자가 친구의 휴대폰에 벨소리를 공짜로 넣어 주겠다며 친구 휴대폰으로 네이트에 접속하고 있는 중이었다.
내가 가까이 다가서자, "00텔레콤을 사용하느냐"고 물어보더니 공짜벨을 넣어줄 테니 휴대폰을 달라고 했다.
공짜라고 하기에 당연히 아무 의심 없이 내 휴대폰을 건네주었다.
조금 뒤,"다 되었다"며 휴대폰을 돌려주었다.
나와 친구는 그 직원이 옆에 앉아 있던 다른 학생들에게도 다가가 우리에게 했던 것처럼"자기들 휴대폰을 사용하느냐"고 묻는 것을 보고는 은행을 빠져나왔다.
친구와 나는 돌아 가는 길에 노파심에'Ting 500'요금제를 사용하고 있는 우리의 통화가능금액을 확인해 보고는 깜짝 놀랐다.
이번 달은 무료통화와 무료문자를 다 쓰지 않았기 때문에 분명 사용 가능금액이 1만 원이 남아있어야 했으나 요금 확인결과, 8천 633원밖에 남아있지 않은 것이었다.
친구 역시 잔액이 7780원 뿐이었다.
공짜로 다운받은 벨소리를 확인해보니 인터넷에 접속해야 하며 다운을 또다시 받아야 벨소리 등으로 사용할 수 있었다.
인터넷 접속으로 인해 정보 이용료가 추가로 나간다는 사실도 알았다.
친구와 나는 너무 황당했고, 어린 학생이다 보니 이런 일을 당한 것 같아 더욱 억울했다.
우리 뿐만 아니라 은행을 찾는 학생들에게는 모두 이런 식으로 접근해 부당하게 회사 측의 이익을 챙긴다고 생각하니 너무 억울해 이 같은 피해자가 없기를 바라는 바람이다.
이혜정(대구시 이곡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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