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경제인연합회가 강신호(79) 현 회장의 재추대를 확정했다.
현명관 전경련 상근부회장은 18일 기자브리핑을 통해 "총회에서 강 회장을 추대하기로 추대위원회에서 결정을 했으며 회장단 회원사를 중심으로 양해를 구하는 절차를 모두 끝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강 회장은 오는 23일 총회에서 제30대 회장으로 추대돼 2년간 더 전경련을 이끌게 됐다.
현 부회장은 "강 회장의 수락을 얻어내는 과정에서 어려움과 우여곡절이 많았다"면서 "강 회장은 80세를 바라보는 고령이라는 점과 재계의 단합을 위해 대표성이 있는 인물이 맡아야 한다는 점 등을 내세워 사퇴의사를 굽히지 않다 어젯밤 늦게 수락했다"고 말했다.
그는 LG, 현대차그룹 등과도 의견을 나누고 승낙을 얻었다고 덧붙였다.
강 회장은 전경련 차기회장 제의를 수락하면서 "재계 단합을 위해 노력하고 '재벌 대변인'이라는 잘못된 인식을 불식해 국민의 신뢰를 받을 수 있도록 전경련의 변신을 꾀하겠다"고 밝힌 것으로 현 부회장은 전했다.
동아제약을 이끌고 있는 강 회장은 지난 2003년 10월 손길승 전 회장이 중도하차한 뒤 회장단 내 최고 연장자로서 회장대행을 맡았으며 작년 2월에 29대 회장에 정식 선출돼 손 전 회장의 잔여임기 1년을 수행해 왔다.
전경련 회장단은 강 회장이 작년 10월 사퇴의사를 표명한 뒤 삼성 이건희 회장을 차기회장으로 옹립하기 위한 행보를 보여왔으나 이 회장이 지난 14일 건강 등을 이유로 회장직을 최종 고사함으로써 추대위원회를 구성해 회장을 물색해 왔다.
현 부회장은 "원로 고문을 중심으로 강 회장의 건강이 좋고 손 전 회장의 잔여임기를 역대 어느 회장보다도 성실하고 훌륭하게 수행했을 뿐만 아니라 재계단합을 위해서라도 강 회장이 차기 회장을 맡아야 한다는 설득을 했다"면서 "고령의 모 원로는 '열 살 이상 젊다'며 강권하다시피 했다"고 전했다.
현 부회장은 "특히 송인상 효성 고문을 비롯한 원로들이 강 회장이 그간 열심히 했다는 생각을 갖고 있었다"면서 "역설적일 수 있지만 중립적 입장인 강 회장이 재계 단합을 위한 가장 적합한 인물일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현 부회장은 자신의 거취와 관련, "회장이 정식으로 선출되면 회장 의중에 따라 회장단에서 결정할 것"이라면서 "개인적인 생각은 있지만 이 자리에서 밝힐 것은 아닌 것 같다"며 언급을 피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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