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신인드래프트 첫 지명자 신영수
'멀티 스파이커' 신영수(23.한양대)가 20일 개막하는 프로배구 원년리그에서 스타 탄생을 예고했다.
대형 라이트 공격수 신영수는 18일 우여곡절 끝에 성사된 프로배구 대졸 신인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1순위 지명권을 가진 대한항공의 지명을 받았다.
대한항공의 '신형 엔진'으로 떠오른 신영수는 "그동안 문제가 많았는데 아무튼 드래프트가 이뤄져 기쁘다. 몸 상태를 끌어올려 팀 우승에 꼭 보탬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신영수는 드래프트 파동에 휘말렸던 '풍운아' 이경수(LG화재)의 직속 후배.
대전 유성초-중앙중.고-한양대까지 3년 차이로 이경수를 따라다녔지만 실업무대에서는 '적'으로 조우하게 됐다.
레프트 이경수와 포지션은 다르지만 한양대 시절 호쾌한 스파이크 스타일 덕에 '제2의 이경수'로 불렸던 신영수는 2003년 대구 유니버시아드의 영웅.
신영수는 6년 만의 정상 탈환을 이끌며 '국제용 병기'로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고 아시아선수권 우승에도 한몫하며 대표팀 세대교체의 핵으로 떠올랐다.
그는 "경수형이 나보다 월등한 선수임에 틀림없지만 경수형을 뛰어넘는 선수로 거듭나겠다"고 각오를 다진 뒤 "최강 삼성화재도 다 사람이 배구하는 것 아니냐"며 신인다운 패기를 드러냈다.
신영수는 2m의 장신에 오픈 스파이크, 백어택, 이동공격, 블로킹, 속공을 자유자재로 구사하는 멀티플레이어 능력을 갖춰 실업팀 감독들이 눈독을 들였고 이날 대한항공은 드래프트가 끝나자마자 아예 이름까지 새겨진 유니폼을 입혀 일찌감치 신영수를 1순위감으로 꼽아왔음을 드러냈다.
차주현 대한항공 감독은 "주전 출전을 보장할 수는 없지만 팀에서 큰 역할을 해줄 걸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3학년만 마친 대학 재학 선수로 총장 승인을 받아 드래프트에 나온 주상용(23.한양대)은 1라운드 3순위 지명을 받아 김호철 감독의 현대캐피탈에 입단했다.
주상용은 "새롭게 출범하는 프로 원년에 반드시 우승컵을 안아 오겠다"며 팀 우승과 신인왕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쫓겠다고 다짐했다.
주상용은 대학 시절 청심환을 먹고 코트에 나서야 할 만큼 소심했지만 경기를 거듭할수록 장신(197㎝)에서 나오는 타점높은 공격이 위력을 더해 '컴퓨터 세터' 김호철 감독의 눈도장을 받았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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