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학년도 대입전형은 지난해처럼 제7차 교육과정이 적용돼 수험생이 수능시험 영역 및 선택을 골라 치르는 완전 선택형이고 각 대학도 그 성적을 다양하게 활용한다는 것이 특징이다.
따라서 대학·모집단위별로 천차만별인 전형요강을 숙지하고 원하는 대학과 전공에 맞춰 대비하거나 내신 및 수능성적이 좋은 과목, 대학별 수능성적 활용방법 등을 세밀하게 따져 '맞춤형' 지원전략을 짜야 한다는 것이 입시전문가들의 조언이다.
수시모집 인원도 2명 중 1명꼴로 늘고 정시모집에서 분할모집을 실시하는 대학이 더욱 확대돼 수시·정시를 합쳐 대학별 4, 5회 모집이 일반화됐다.
수능은 대부분 대학이 '3+1'(언·수·외+탐)이나 '2+1'(언·외+사탐 또는 수·외+과탐)을 채택하고 과목 선택에 따른 표준점수 유·불리를 해소하기 위해 탐구영역 등은 백분위 반영 대학이 늘었기 때문에 자신있는 과목에 매진하는 것이 최선책이다.
학생부 성적을 위주로 하는 수시모집이 확대되고 정시모집 학생부 실질반영률도 10.2%로 상당히 높은 수준이며 석차를 반영하는 곳이 늘어난 만큼 내신성적도 잘 관리해야 한다.
◇ '수시모집' 인원·대학 모두 늘어=수시·정시를 합쳐 2006학년도 총 모집인원은 201개대 38만9천584명으로 지난해(200개대 39만6천209명)보다 6천625명 줄었다.
경북외대, 신경대가 신설됐고 한국정보통신대는 학부 학생 모집을 재검토 중이어서 자료를 내지 않았다.
수시1학기는 112개대, 2만6천849명으로 전년 대비 10개대, 4천634명이 증가했고 수시2학기는 183개대, 16만1천364명으로 전년 대비 2개대, 8천70명이 늘었다.
수시1·2학기를 합치면 18만8천213명으로 전체 모집인원의 48.3%를 차지한다.
2003학년도 31%, 2004학년도 38.8%, 2005학년도 44.3%에 비해 더욱 늘어난 수치다.
고교 2학년까지의 학생부 성적을 위주로 선발하는 수시1학기는 7월13~22일 원서를 접수한 뒤 8월31일까지 전형을 실시하고 9월5, 6일 일제히 합격자 등록을 받는다.
지난해까지 6월 초부터 원서접수에 들어갔으나 고교 수업 분위기가 어수선해지지 않도록 방학 직전인 7월 중순으로 원서접수 기간을 늦췄다
수시1학기에는 학교장·교사 추천자나 교과성적 우수자, 특성화고나 실업고 출신자 등을 대상으로 한 대학별 독자기준에 의한 특별전형이 주로 이뤄진다.
인문계를 기준으로 전형요소별 반영비율은 학생부의 경우 100%가 군산대 순천향대 등 29개대, 80% 이상 동국대(경주) 등 9개대, 60% 이상 연세대 등 8개대, 40% 이상 이화여대 숙명여대 등 7개대, 40% 미만 고려대(서울) 등 4개대이다.
면접은 20개대가 20% 이상, 5개대가 10~20% 반영하고 논술은 9개대가 실시해 20% 이상 반영한다.
수시2학기는 9월10일부터 원서접수 및 전형에 들어가지만 당초 11월17일로 예고됐던 수능시험 날짜가 아·태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와 겹쳐 11월23일로 늦춰지면서 합격자 발표 및 등록 일정 등은 아직 확정되지 않은 상태.
일반전형과 다양한 특별전형이 실시되고 3학년 1학기까지의 학생부 성적과 면접·구술고사, 논술고사, 학업적성평가, 자기소개서, 학업계획서 등을 활용한다.
학생부 반영률은 100%가 서울대 등 46곳, 80% 이상이 성신여대 등 23곳, 60% 이상이 성균관대 연세대 등 20곳, 40% 이상이 숙명여대 등 11곳, 그 미만이 5곳이다.
면접 반영률은 20% 이상이 경북대 경상대 충남대 등 42개교, 10~20%가 전북대 연세대 등 10개교이며 논술은 9개교가 치러 20% 이상 반영하고 수능성적을 최저학력기준으로 적용하는 대학도 상당수이다.
◇ 정시모집 인원 줄고 분할모집 대학 늘고=전체 모집인원의 51.7%인 20만1천371명이 정시모집 인원으로, 전년 대비 1만9천329명이나 줄었고 비중도 2004학년도 61.2%, 2005학년도 55.7% 등에서 더욱 감소하는 추세다.
물론 수시모집에서 채우지 못한 정원은 정시모집으로 이월되기 때문에 실제 모집인원은 더 많다.
수능성적이 발표되면 12월 말부터 원서접수가 이뤄지고 곧바로 '가'.'나'.'다'군별 전형이 시작돼 2월 초 마무리되지만 구체적인 일정은 미정인 상태다.
신입생 선발에 어려움이 가중되면서 1개 대학이 시기별로 나눠 분할모집을 실시하는 경우가 늘어 '가'군이 지난해 111개대에서 올해 118개대, '나'군이 120개대에서 130개대, '다'군이 109개대에서 122개대로 확대됐다.
인문계 기준 정시모집 학생부 반영률은 100%가 상명대(서울) 등 2곳, 50% 이상이 고려대(서울) 서강대 등 37곳, 40% 이상이 건국대 성균관대 연세대(서울) 홍익대 등 107곳, 30% 이상이 한국외대 등 37곳, 그 미만이 중앙대 등 18곳이다.
수능은 아주대 등 2곳이 100%, 동덕여대 등 8곳이 80% 이상, 단국대 한국외대 한양대 등 117곳이 60% 이상, 고려대 숙명여대 이화여대 등 46개대는 50% 이상 반영하고 면접·구술고사는 43개대가, 논술고사는 20개대가 치른다.
◇ 전형방법은 '각양각색'=학생부만 보는 대학이 수시1학기 29개대, 수시2학기 46개대, 정시모집 2개대 등 77개대로 지난해(65개대)보다 12곳 늘어난 반면 정시모집에서 수능만 반영하는 대학은 2개대로 지난해(34개대)보다 32곳이나 줄었다.
또 전체 대학의 평균 학생부 실질반영비율이 10.2%로 지난해(10.7%)보다는 약간 떨어졌지만 내신 위주 수시모집 인원이 늘어 전체적으로 중요성이 커졌다는 게 대교협의 설명이다.
인문계 정시모집 일반전형을 기준으로 학생부 교과성적 평어(수·우미·양·가)를 보는 곳이 86개대로 지난해(106개대)보다 줄었고 과목이나 계열별 석차를 쓰는 곳이 104개대, 평어와 석차를 혼용하는 곳이 11개대로 지난해(92개대)보다 늘었다.
일선 고교의 내신 부풀리기로 국립대를 중심으로 많은 대학이 보다 객관적인 석차를 활용하는 쪽으로 돌아섰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경희대 고려대 동국대 서강대 성균관대 숙명여대 연세대 이화여대 중앙대 한국외국어대 홍익대 등 주요 사립대는 올해부터 내신 부풀리기가 줄어들 것으로 보고 계속 평어를 활용할 예정이다.
서울대 부산대 전남대 등 29개 국립대와 단국대(서울) 성신여대 한양대 등은 석차를, 건국대(서울) 숭실대 등은 평어와 석차를 섞어 반영한다.
수능성적 반영방법은 대학별, 계열별, 모집단위별, 영역별로 더욱 복잡해졌다.
과목 선택에 따른 유·불리를 없애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인문계 언어영역은 서울대 고려대 연세대 한국외국어대 등 83곳이 표준점수, 단국대 숙명여대 홍익대 등 101개대가 백분위, 경희대 등 5개대는 표준점수를 자체 변환한 점수, 또 이화여대 등 3개대는 백분위를 변환한 점수를 각각 반영한다.
외국어영역(영어) 반영방법도 비슷하다.
'2+1'을 적용하는 대학이 많아 인문계는 수리영역은 110개대가 반영하는데 표준점수를 보는 곳이 40곳, 백분위를 쓰는 곳이 61곳, 등급을 활용하거나 표준점수·백분위를 변환해 반영하는 곳이 9곳이다.
탐구영역은 사회탐구만 지정하거나 사회/과학탐구 또는 사회/직업 또는 사회/과학/직업탐구에서 고르도록 하는 등 다양한 방법을 적용하며 활용하는 성적은 표준점수 46곳, 백분위 82곳, 등급 2곳, 표준점수 변환 3곳, 백분위 변환 2곳이다.
자연계 모집단위에서 수리'가'형에 가산점을 주는 대학이 서울대 경희대 고려대(서울) 등 98개대이고 과학탐구에 가산점을 주는 대학은 경희대 성신여대 한양대 등 57개대이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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