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혼들이여 편히 잠드소서···.'
대구지하철참사 2주기 추모행사가 18일 오전 숙연한 분위기 속에 대구시민회관 광장에서 거행됐다.
이날 추모식에는 참사 유가족들을 비롯, 조해녕 대구시장, 신상철 대구시 교육감, 강희락 대구경찰청장 등 900여명이 참석해 고인들의 넋을 기렸다.
식장에는 희생자 192명의 위패와 헌화가 장식됐다
추모식은 사고발생시간인 오전 9시53분을 기해 추모 사이렌이 울리면서 참석자들의 묵념으로 시작됐다.
유가족 대표의 분향·헌화 및 추도사·추모시 낭독이 이어졌다.
고 장정경(계명대 음대 성악과 재)양의 어머니 임연지(45)씨는 "사랑하는 가족을 잃는 이와 같은 비극이 다시는 없기를 바란다"며 울먹이는 목소리로 추도사를 읽어내렸다.
유가족들은 "희생자, 부상자들의 뜻을 헛되지 않게 하기 위해서라도 지하철 안전에 대한 근본대책이 수립돼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추모식이 끝난 후 유가족들은 시민회관 주차장에서 열린 '안전한 지하철만들기' 시연회와 대구 전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참사 심포지엄에 참석했다.
민주노총 대구지역본부와 대구지하철노조도 18일 오후 3시 대구시청 앞에서 '노동자 추모제'를 개최했다.
이날 추모제에서는 참사 당시 목숨을 잃은 대구지하철공사 직원 고(故) 정연준(당시 35세)씨 등 조합원 4명과 청소용역직원 고 김정숙(당시 57세·여)씨 등 희생자들의 넋을 기렸고 이들에 대한 합동 분향식을 가졌다.
한편 19일 오후 신천둔치에서는 시민들의 추모글을 연에 띄워 날리는 '안전기원 어린이 연날리기 대회'가 열린다.
최병고기자 cbg@imaeil.com 최두성기자 dschoi@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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