軍, 민간자본 유치해 병영시설 현대화 추진

입력 2005-02-18 09:42:28

올해 안 2개 대대 시범 선정해 내무반 현대화 일임

민간자본으로 병영시설을 현대화하거나 새로 지은 뒤 군이 이를 임차하는 BTL 방식이 도입된다.

건설(Build), 이전(Transfer), 임대(Lease) 세 단어의 머리글자를 딴 BTL은 민간이 자금을 투자하여 사회기반시설을 건설한 후 국가에 소유권을 이전해 장기간 임대료를 받아 투자비를 회수하는 방식이다.

국방부 관계자는 17일 "낡고 오래된 내무반과 병영막사, 군인아파트, 독신자 숙소 등을 민간자본을 유치해 현대화하거나 새로 지은 뒤 이를 임대료를 내고 사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국방부는 지난 16일 윤광웅 국방장관과 남재준 육군·문정일 해군·이한호 공군참모총장이 참석한 군무회의에서 민간업체가 참여해 현대화하거나 새로 신축한 병영시설을 일정액의 임대료를 지불하고 사용하는 방안에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국방부는 3월까지 전국의 군부대를 대상으로 병영시설 현황 조사작업에 착수해 우선 2개 대대를 선정, 민간업체에 병영시설의 현대화 및 신축작업을 맡길 계획이다.

국방부는 이달 중 민간업체를 대상으로 사업 설명회를 가질 예정이며 5월부터 이들 업체로부터 사업 제안서를 받는다는 일정을 마련해 놓고 있다.

오는 6월 말 우선 협상대상 업체를 선정해 7월부터 오는 2007년까지 개선이 요구되는 군 숙소 2만6천여 가구 중 1만8천 가구를 BTL방식으로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연합)

최신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