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베를린에서 20년 이상 체류하며 작품활동을 하고 있는 차우희(60)씨의 개인전이 3월 16일까지 이현갤러리에서 열린다.
20년 이상 '오딧세이의 배'를 주제로 일관된 연작을 발표해온 작가는 이번에도 '황금의 돛', '돛의 단상'을 비롯해 20여 점을 선보인다.
작가가 '오딧세이의 배'를 주제로 택한 것은 자신의 삶은 물론이고 현대인의 삶이 항해의 과정처럼 정착하지 못하고 부유하고 있다는 것을 은유적으로 표현하기 위해서다.
이에 대해 차씨는 "내가 태어난 땅에서 벗어나 지속적인 항해를 하고 있는 자신의 상황을 은유함에서 비롯됐다"고 밝혔다.
이 때문에 그의 작품은 돛, 배 안의 기관들, 설계도 등 배의 상징성을 기호화한 작품들이 대부분이다.
작가는 자신의 그림에 대해 서술적이지 않고 기호적이며 암시적이라고 말한다.
이번 전시에는 차씨가 그동안 주력해온 흑백대비 작품들을 비롯해서 기호화된 배의 내부구조 및 돛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놓고 있다.
특히 한낮의 돛을 보여주는 '황금의 돛' 등을 통해 귀향과 미래를 향해 나아가는 희망을 보여주고 있다.
최세정기자 beacon@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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