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U 광고물 사건- 전·현직 의원, 체육계인사 등 4억 받아
대구지검 특수부(부장검사 우병우)는 전·현직 국회의원과 집행위원 등 정·관계 고위인사 5명이 옥외광고업체 ㅈ사 대표 박모(58)씨로부터 수천만 원에서 1억 원까지 모두 4억 원의 로비자금을 나눠받은 혐의로 사법처리키로 했다.
검찰은 다음주부터 이들을 소환키로 했다.
대구U대회를 앞두고 옥외광고물사업을 따내기 위해 대구광고물조합 이사장 이모(48)씨에게 1억 원을 건넨 혐의로 지난달 검찰에 구속된 박씨는 U대회 집행위원인 전 국회의원 ㄱ씨와 체육계 고위인사 ㅂ씨에게 많게는 8천만 원에서 1억 원가량의 로비자금을 건넸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이덕천 대구시의회 의장 이외에 공무원 신분인 대회조직위 고위관계자에게도 수천만 원의 로비자금을 전달했다는 사실도 밝혀냈다.
검찰은 박씨가 현직 국회의원 1명에게 정치자금 명목으로 거액을 건넨 정황을 포착하고 대가성 여부를 조사 중이다.
현재 이 국회의원은 박씨로부터 받은 자금의 대부분을 영수증 처리한 것으로 알려져 사법처리 가능성은 불투명한 상태다
검찰은 대가성 혐의가 드러나지 않은 현직 국회의원 1명을 뺀 나머지 4명에 대해서는 뇌물수수나 배임수재 혐의를 적용해 사법처리키로 했다.
검찰 관계자는 "2000년 이후 각종 국제대회를 거치면서 급성장한 ㅈ사가 허위세금계산서를 주고받는 수법으로 수십억 원의 비자금을 조성한 뒤 이 중 4억 원을 U대회 로비자금으로 사용했다"고 밝혔다.
최정암기자 jeongam@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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