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미-중, 오늘 베이징서 북핵 협의 삼각회동

입력 2005-02-17 10:4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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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 미국의 북핵 6자 회담 수석대표가 17일 각각 베이징(北京)을 방문, 중국 측과 실무협의를 갖고 북한을 6자회담에 복귀하도록 설득하는 방안을 논의한다.

송민순(宋旻淳) 외교 통상부 차관보는 이날 중국 외교부에서 중국 6자 회담 수석대표인 우다웨이(武大偉) 외교부 부부장과 만나 북한의 핵 보유와 6자회담 참가 무기 중단 선언으로 불거진 현안을 타개하기 위해 실무 협의를 벌인다.

미국의 6자 회담 수석대표인 크리스토퍼 힐 주한 미국대사도 이날 베이징을 방문, 우다웨이 부부장과 별도의 회동을 갖는다

한·미·중 3국의 6자 회담 수석대표들이 베이징에서 같은 날 한-중, 미-중의 삼각 회동을 갖는 셈이다.

송 차관보는 북한이 6자 회담에 복귀하도록 더욱 적극적인 중재 역할을 해줄 것을 중국 측에 촉구하고 중국 측은 최선의 노력을 기울일 의사를 표명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한-중은 또 6자 회담 수석 대표 간의 실무 협의에서 북한의 전격 선언에도 불구하고 북핵 문제를 6자회담 틀 내에서 해결한다는 양국의 공동 입장과 원칙을 확인하고 북한의 6자 회담 조기 복귀 설득 방안 협의에 초점을 맞출 전망이다.

송 차관보는 또 북한의 전격 발표는 '대단히 잘못된 것'이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침착하게 대응하면서 6자 회담 해결 기조를 유지키로 했다는 한·미 외교장관 회담결과를 전할 것으로 관측된다.

송 차관보는 이어 18일 오전 왕자루이(王家瑞) 중국 당 대외연락부장과 만나 조만간 있을 방북에서 북한의 조속한 6자 회담 복귀를 바라는 한국의 입장을 전달해줄 것을 요청할 것으로 보인다.

왕자루이 부장은 빠르면 오는 19일 늦어도 다음주에 북한을 방문, 북핵 해결문제를 논의하면서 북한의 6자 회담 복귀를 설득할 예정이다.

그러나 왕 부장이 방북에서 후진타오(胡錦濤) 당 총서기 겸 국가주석의 친서를 휴대할지와 김정일 국방위원장 면담이 성사될지의 여부는 불투명한 상황이다.

리자오싱(李肇星) 중국 외교부장을 예방하는 송 차관보는 17일 저녁 닝푸쿠이(寧賦魁) 중국 외교부 한반도문제 담당 대사 주최 만찬에 참석한다.

송 차관보의 이번 방중에는 6자회담 차석 대표인 조태용(趙太庸) 북핵 외교기획단장이 수행한다.

(베이징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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