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견직물공업협동조합(이사장 박노화)이 최근 조합명 변경을 두고 고민이 이만저만 아니다.
견직물조합은 15일 이사회를 열고 명칭을 '견직물조합'에서 '섬유직물조합'으로 바꾸기로 의견을 모았다.
이날 이사회에서는 섬유직물조합 외에도 '합섬직물조합', '화섬직물조합' 등 다양한 의견이 나왔지만 조합원들 사업이 준비, 직물, 사가공, 자수 등 섬유 전반에 걸쳐 다양하기 때문에 '섬유'를 선택했다는 후문이다.
견직물조합은 견직물의 한문·영문 표기 때 絹(견)·Silk로 표기돼 화섬업체조합이 자칫 천연섬유조합으로 오해받을 소지가 있어 명칭 개정을 추진해왔다고 밝혔다.
하지만 바꾸려는 이름이 기존 '대구경북직물조합'과 혼선을 부를 수 있고, '섬유'라는 단어를 견직물 조합만 사용할 수 있는가라는 문제 때문에 논란이 벌어지고 있다.
앞으로 있을 정관변경 인가 과정에 대해 귀추가 주목된다
현행 협동조합법에 따르면 조합 명칭은 지역명(대구경북)과 업종명이 반드시 들어가야 하고 업종명은 반드시 통계청장이 고시한 '한국표준산업분류'에 적합해야 한다.
하지만 한국표준산업분류에 따르면 '섬유'는 최상위 개념으로 직물을 포함하기 때문에 함께 쓸 수 없다는 것.
지방조합명을 바꾸기 위해서는 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의 검토 후 관할 지자체로부터 정관변경인가를 받아야 한다
하지만 의견제시 기관인 중기협중앙회 측은 회의적인 반응이다.
중기협중앙회 대구지회 한 관계자는 "섬유산업협회가 있고 직물조합이 있는데 조합명에 '섬유'를 쓰면 문제가 될 수 있다"라면서 "검토의견을 어떻게 내야할지 고민이다"고 했다.
업계에선 견직물조합이 포괄적 의미인 섬유를 쓸 자격이 있는지 모르겠다는 의견도 제기되고 있다.
이재교기자 ilmare@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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