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3 닛산 챔피언스컵 2005
K리그의 자존심 수원 삼성과 J리그 2연패에 빛나는 요코하마 마리노스의 2파전으로 점쳐졌던 'A3닛산 챔피언스컵 2005'에 포항 스틸러스가 가세하면서 예측불허의 양상으로 바뀌고 말았다.
손쉽게 첫 승을 거머쥔 수원이 16일 경기에서 포항과 무승부를 기록함에 따라 올해 A3대회의 우승자는 결국 대회 최종일인 19일에 결판나게 됐다.
모두 두 경기씩 치른 가운데 나란히 1승1무를 거둔 수원(5골2실)과 요코하마(3 골1실)가 1. 2위(다득점)를 달리고 있는 가운데 2무의 포항(3골3실)과 2패의 선전 젠리바오(1골3실)가 그 뒤를 잇고 있다.
우선 19일 첫 경기로 치러지는 수원-요코하마전(오후 1시 30분)의 승자가 올해 A3대회 우승컵과 함께 상금 40만 달러(약 4억여 원)를 챙기게 된다.
하지만 수원과 요코하마가 승부를 가리지 못할 경우 우승의 향방은 이어 열릴 포항-선전(오후 4시) 결과에 따라 달라지게 된다.
만약 수원-요코하마가 비기고 포항이 선전을 3골차 이상 이길 경우 우승컵은 극적으로 포항의 품에 안기게 된다.
한편 지난해 K리그 챔피언결정전 이후 2개월만에 맞대결을 벌인 포항 스틸러스와 수원 삼성은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포항은 16일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진 'A3 닛산챔피언스컵 2005' 2차전에서 전반 삼성의 나드손에게 두 골을 내줬지만 후반 문민귀와 백영철이 한 골씩 만회하며 2대2로 비겼다.
포항 문민귀는 추격골을 넣고 동점골을 어시스트해 무승부 연출의 견인차가 됐다.
이날 나드손은 지난 13일 선전 젠리바오전에서 2골을 기록한 뒤 이날 2골을 더 쏘아올리며 4골을 기록, 중국의 하오하이동(당시 다롄 스더)이 가지고 있던 역대 A3 대회 최다골 기록(3골)을 갈아치웠다.
당초 팽팽할 것으로 예상됐던 이날 경기는 전반 28분 나드손의 전광석화같은 논스톱 발리슈팅이 포항의 골네트에 꽂히면서 수원으로 급하게 기울어졌다.
김남일의 공간패스를 포항의 오범석이 페널티영역 중앙에서 헤딩으로 걷어내자 떨어지는 볼을 나드손이 달려들며 왼발 논스톱 발리슈팅으로 연결해 선제골을 터트린 것. 이어 나드손은 전반 32분 페널티영역 왼쪽에서 리턴패스를 이어받은 뒤 수비수를 제치고 강한 왼발슈팅으로 추가골을 성공시켰다.
그러나 반격에 나선 포항은 후반 36분 김기동의 찔러주기 패스를 이어받은 문민귀가 한 골을 만회하며 추격에 불을 붙인 뒤 종료 직전 문민귀가 연결한 왼쪽 크로스를 백영철이 헤딩골로 연결하면서 경기를 원점으로 돌려 놓았다.
앞서 열린 경기에서는 '부상병동' 요코하마 마리노스가 선전 젠리바오를 꺾고 힘겹게 첫 승을 거두며 우승 가능성의 끈을 놓지 않았다.
지난해 일본 J리그 챔피언 요코하마는 전반전 골침묵 이후 후반 1분 우에노의 결승골과 후반 18분 구마바야시의 쐐기골이 터지며 지난해 중국 C리그 챔피언 선전 젠리바오를 2대0으로 물리쳤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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