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한수 1루수 깜짝 데뷔

입력 2005-02-17 08:5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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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라이온즈 김한수(34·사진)가 1루수로 성공적인 데뷔전을 치렀다.

김한수는 16일 일본 오키나와 나고 연습구장에서 열린 일본프로야구 니혼햄과의 연습경기에서 5회말 수비부터 3루수에서 1루수로 보직을 바꿔 출전했다.

국내 최고 3루수로 평가받는 김한수는 선동열 감독의 멀티포지션 요구에 따라 괌 전지 훈련부터 1루 수비 훈련을 해 왔다.

선 감독은 김한수가 나이가 들어가면서 3루 수비가 체력적으로 힘들다고 판단해 지난해 한국시리즈 이후부터 1루수로 보직 변경을 고려했다.

선 감독은 이날 상대가 1.5군을 출전시킨 것을 감안해 박종호, 박진만 등을 선발에서 제외시키고 5회말부터 김한수를 1루수, 조동찬을 3루수로 출전시켜 멀티포지션을 실험했다.

김한수는 6회말 니혼햄 좌익수 쿠도의 라인드라이브성 강타를 절묘하게 잡아내는 등 탄탄한 수비 실력을 과시했다.

김한수에게 1루 수비는 야구를 시작한 이후 처음. 김한수는 경기 뒤 "3루수의 경우 내 볼이 아니면 여유를 부릴 수도 있지만 1루 수비는 어떠한 볼에도 반응을 해야 하는 만큼 더 어렵다"라며 "하지만 감독님이 요구하는 만큼 앞으로도 열심히 할 것"이라고 했다.

한대화 수석코치는 "시즌 첫 공식 경기임을 감안하면 실점을 그다지 많이 하지 않았고 김한수와 조동찬도 성실한 플레이를 보여줬다"라고 말했다.

한편 삼성은 선발 김진웅이 홈런 1개와 안타 2개를 허용하며 3실점했고 세 번째 투수 오승환 역시 홈런 2개와 안타 3개로 3실점, 3대7로 패했다.

이창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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