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으로 희귀한 대형 혹등고래가 동해안에서 잇따라 잡혔다.15일 새벽 5시40분쯤 영덕군 축산항 동남쪽 11㎞ 해상 대게 그물에 길이 8m, 몸통 둘레 4.4m 무게 7t짜리 혹등고래가 죽은 채 발견됐다. 머리와 입 부분이 심하게 부패된 혹등고래는 이날 수협을 통해 2천255만원에 경락됐다.
북태평양 전역에 분포하며 오호츠크해-동해-남해-서해를 회유하는 것으로 알려진 혹등고래는 등에 혹이 있는데다 전체 몸 길이의 3분의 1에 이르는 긴 가슴지느러미를 이용해 수면 위로 비상하고 고래류 중에서 가장 큰 소리를 내는 특징이 있다.
한편, 혹등고래는 지난해 9월 울진군 북면 원자력발전소 동쪽 2㎞ 해상에서 길이 9.6m, 몸통 둘레 5.3m 짜리가 잡혀 5천940만 원에 경락됐는데 86년 포경금지 이후 국내에서는 5번째, 동해안에서는 3번째다.
영덕·최윤채기자 cychoi@imaeil.com
포항·박진홍기자 pjh@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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