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참하려다 뒤늦게 항의 받고 번복 '해프닝'
대구시가 시의회 일정을 이유로 18일의 대구지하철 참사 2주기 추모식에 조해녕 시장의 불참을 결정했다가 유족 등의 항의를 받고 뒤늦게 참석키로 했다. 이 과정에서 대구시는 추모행사 준비위원회에, 시의회는 대구시에 서로 책임을 떠넘기고, 희생자대책위가 시와 시의회 양측에 강하게 항의하는 등 소동이 빚어졌다.
추모행사 준비위원회는 당초 대구시를 대표해 추도사를 할 인사의 선정을 대구시청 지하철사고수습단에 일임했고, 사고수습단은 시장이 시의회 시정질문에 답해야 한다며 조기현 행정부시장이 추도사를 하도록 준비했다. 이 과정에서 대구시는 시의회에 임시회 일정변경 등을 요청하지 않았다.
이를 알게 된 지하철사고희생자대책위 등은 지난 14일 시장이 추모행사에 참석하지 않는 것은 '시정 책임자로서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시에 항의했고, 시는 '시의회 임시회 일정 때문에 어쩔 수 없다'고 시의회에 책임을 떠넘겼다. 결국 시의회는 15일 임시회 시정질문 시간을 추모식 행사 이후로 미뤘다. 이를 두고 대구시 주변에서는 "추모식에 상주라고도 볼 수 있는 시장이 참석않도록 시청 간부들이 일정을 짰다는 것이 말이 되느냐"며 고개를 갸웃했다.
김병구기자 kbg@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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