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 23세 정진혁씨, 美대학에서 박사 학위

입력 2005-02-16 10:20:17

우리나라 최연소 박사 기록 경신

우리나라의 최연소 박사 기록이 경신됐다.

15일 한국과학기술원(KAIST)에 따르면 1999년 9월부터 2000년 5월까지 1년 동안 KAIST를 다닌 정진혁(鄭鎭赫)씨가 지난해 12월 30일 미국 뉴욕의 RPI(Rensselaer Pol ytechnic Institute) 공과대학에서 우리나라 최연소 기록으로 박사 학위를 받았다.

1981년 1월생인 정씨의 박사학위 취득 연령은 23년11개월.

종전 최연소 박사 기록은 윤송이(29·여) SK텔레콤 상무가 갖고 있는 24년2개월로, 이보다 3개월이나 빠르다.

윤 상무는 지난 93년 서울과학고를 2년 만에 졸업하고 96년 KAIST를 수석으로 나온 '천재소녀'로 알려져 있으며 미국 매사추세츠공대(MIT) 미디어랩에서 3년6개월 만에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윤 상무의 기록을 깬 정씨는 대전 대덕초등학교와 대덕중학교 1학년 과정을 마친 뒤 95년 연구 연가(1년)를 낸 아버지 정명균(60·KAIST 기계공학과) 교수를 따라 미국 캘리포니아에 가 중·고교를 졸업한 뒤 다시 한국에 돌아와 KAIST에 입학했다.

고교 재학 당시 줄곧 1등을 놓치지 않았던 정씨는 AP(Advanced Placement)코스를 통해 물리·화학·수학·영어·생물·통계·미국 역사 등 7, 8과목의 대학과정을 고교에서 미리 이수했으며 2학년 때 RPI공과대학에서 장학금 입학 제의를 받았으나 아버지인 정 교수의 권유로 KAIST에서 1년간 공부했다.

정씨는 2000년 8월 다시 미국으로 건너가 RPI대학의 학사과정(전공 생물물리학 및 생화학)에 다니던 중 2002년 8월 곧바로 박사과정(전공 화학)에 들어가 2년 5개월 만에 학위를 취득했다

정씨는 이 대학 박사과정에 다닐 때 전액 장학금에 생활비까지 연간 5만 달러를 받았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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