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은 편리한 생활 환경과 보다 나은 삶을 좇아 도시의 그늘로 몰려든다.
하지만 자연과 유리된 그들의 삶은 매연, 소음, 쓰레기, 환경호르몬, 새집 증후군, 아토피 등 생태적 재앙과 끊임없이 맞닥뜨려야 한다.
도시에서 건강하게 살아갈 수 있는 방법은 과연 없는 것일까.
KBS 1TV에서 16일 밤 10시에 방송하는 'KBS 스페셜-도시에서 생태적으로 살기'는 환경을 파괴하고 인간을 위협하는 도시의 삶속에서도 묵묵히 친환경적인 삶을 추구하는 사람들을 조명한다.
서울 휘경동에 살고 있는 주부 윤태순(42)씨는 3년전부터 집에서 지렁이를 키우고 있다.
집안에 있는 7개의 화분에서 살고 있는 지렁이는 윤씨의 집에서 나오는 음식물 쓰레기를 처리한다.
매일 자기 몸무게의 절반 정도의 음식물 쓰레기를 먹을 수 있는 지렁이는 훌륭한 청소부다.
윤씨는 세제 사용을 줄였고 세탁할 때 마지막으로 헹군 물은 재활용한다.
지렁이가 좋아하는 채소 위주의 식단 덕분에 아이들의 아토피도 사라졌다.
정인봉씨는 오곡밥과 된장국, 김치와 우엉 등 소박하지만 철저하게 영양을 계산한 식단으로 하루 한 끼의 식사를 한다.
대신 영양소를 최대한 흡수하기 위해 자동차를 이용하지 않고 매일 1만보씩 걷는다.
과천에서 살고 있는 박영미씨는 나눔의 미덕을 실천하는 중이다.
과천 품앗이의 회원으로 활동중인 박씨는 가야금과 요술풍선, 생태 강좌 등을 가르치는 대가로 생활용품을 구입하고 자녀들을 교육한다.
물건에서 노동력까지 교환하는 과천의 품앗이는 도시에서 단절되었던 이웃과의 관계를 다시 회복시켰고 새로운 개념의 경제 활동으로 떠오르고 있다.
장성현기자 jacksoul@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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