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주다 10세 아들 숨지게

입력 2005-02-15 15:46:47

10살된 친아들을 둔기로 마구 때려 숨지게 한

아버지가 경찰에 붙잡혔다.

인천 남동경찰서는 15일 오전 4시께 인천시 남동구 논현동 모 아파트 임모(37)

씨 집에서 쇠로 만들어진 둔기로 아들(10.초등학교 3년)의 머리와 허벅지 등 온몸

을 마구 때려 숨지게 한 임씨를 긴급체포해 조사중이다.

경찰에 따르면 임씨는 지난해 8월부터 아들이 자주 가출해 평소 화가 나 있던

중, 다시 가출한 아들이 이날 새벽 경찰과 함께 귀가하자 혼내주기 위해 옷을 모두

벗긴 뒤 집 밖으로 내보내며 벌을 세웠다.

아들은 엘리베이터 앞에서 알몸으로 무릎 꿇고 두 손을 들며 벌을 받다가 추위

를 참지 못해 엘리베이터를 타고 신문을 주워 와 온몸을 감쌌다.

임씨는 이에 격분했고 아들을 집안으로 데려와 무릎을 꿇게 한 뒤 둔기로 허벅

지와 등, 머리 등 온몸을 마구 때렸다.

둔기에 맞은 아들이 의식을 잃고 쓰러지자 임씨는 바로 아들을 인근병원으로 옮

겼으나 이미 숨이 끊어진 상태였다.

경찰은 아들을 후송한 119 대원의 신고를 받고 임씨를 긴급체포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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