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석현 신임 주미대사는 15일 차기 유엔
사무총장 출마설과 관련, "어느 적당한 시점에 정부가 도와준다면 꿈을 갖고 싶은
게 솔직한 심정"이라고 밝혔다.
홍 신임 대사는 이날 서울 세종로 정부종합청사 별관 브리핑실에서 임명후 처음
으로 가진 기자회견에서 "유엔 사무총장 자리는 이번에 아시아에 주어질 것으로 보
이며 그 것을 한국에서 할 수 있게 된다면 국제적 발판 차원을 마련하고 싶다"며 이
같이 말했다.
홍 대사는 북핵 문제와 관련, "사태의 심각성을 고려한다면 정부가 선택한 대안
이면서 수단 가운데 가장 효과적인 것이 한미동맹에 바탕한 정책공조"라며 "워싱턴
에 부임해 가장 중요한 일 중 하나가 한미동맹 관계를 건강하고 균형된 모습으로 발
전시키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북핵문제는 6자회담의 틀 속에서 풀어야 한다는 데 이견이 없는 것으로
안다"며 "한미공조를 기반으로 일본, 중국, 러시아와 긴밀히 협의하면서 다뤄야 한
다고 보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두 말할 필요없이 주미 대사는 엄중한 자리이며 책무가 막중하다고
생각한다"며 "취임하는 시점에 북핵문제가 복잡하게 꼬여 (상황을) 곤혹스럽게 하고
있는 것에 대해 당혹감을 감출수 없다"고 덧붙였다.
홍 대사는 북한의 '핵무기 보유 선언'의 의도에 대해 "협상력을 높이고 미국의
성의있는 태도를 촉구하는 의미가 담긴 것으로 본다"고 해석했다.
그는 또 "방법의 차이가 있겠지만 우리가 도달하고 싶은 목표지점은 한반도 비
핵화를 통해 북한을 국제사회 일원으로 복귀시키고 이를 위해 경제발전을 위한 당근
이 제공되고 그를 통해 인권이 개선되고 남북, 북미, 북일관계가 모두 개선되는 방
향으로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북핵 문제에 대한 대응방향은 "향후 6자회담 당사국들이 조율하는 과정에
서 소상히 밝혀질 것"이라고 말했다.
홍 대사는 "그간의 경험이 제한돼 주미 대사 책무수행에 많은 어려움을 낳게 될
것"이라면서 "그러나 개인의 평안함을 버리고 택했던 쉽지 않은 결정인 만큼 우리
모두에게 닥친 도전과 어려움 해결에 조그만 힘을 보태기 위해 이 자리에 나섰다"고
소회를 밝혔다.
그는 발탁 배경과 관련해 "주미 대사가 되고 싶다거나 혹시 할 수 있을 지도 모
른다거나 제의를 하는 상황이 벌어진다거나 하는 것에 대해 꿈에도 생각지 못했다"
며 "그런 점에서 (최종 결정은) 노무현 대통령께서 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그는 '누가 추천했느냐'는 질문에 "추천한 분이 몇 분 계셨던 것으로 알고 있다
"며 "발탁 이유는 한국과 미국사회의 오피니언 리더그룹인 지식인 언론 학계에 혹
있을 지도 모를 감정의 앙금을 잘 처리해달라는 요청으로 해석한다"고 언급했다.
홍 대사는 중앙일보 회장직 정리와 관련, "중앙일보의 최대주주로서 상법상의
재산으로서 의미는 있겠지만 한 번도 사유물이라고 생각한 적이 없다"며 "소유 문제
에 대해서는 지분을 정리할 필요성을 느끼지 않는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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