핀란드, 스웨덴, 싱가포르, 아일랜드 같은 나라가 우리나라보다 국토면적이 넓고 인구가 많고, 부존자원이 풍부하고 국가 인프라가 좋아서 국가경쟁력이 우리를 앞서는 것은 아니다.
삼성전자와 현대자동차, 포항종합제철 같은 회사가 환경과 여건이 좋아서 작년에 창업 이후 최고의 경영실적을 이루어 내지는 않았을 것이다.
같은 여건 아래서 일하면서도 이들 회사만큼 성과창출을 만들어 내지 못한 회사가 훨씬 더 많거나 위기의식을 느끼는 회사가 줄을 잇고 있음을 보면 더욱 그렇다.
지방자치단체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어느 지방 자치단체를 막론하고 기업도산과 실직자가 늘어나고, 해당 지방자치단체 내에 있는 대학·대학교 졸업생들이 취업이 되지 않아 단체장과 학장, 총장이 취업알선을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는가 하면 지역내 기업들이 해외로 이주하거나 다른 지역으로 자리를 옮기려고 갖가지 수단과 방법을 찾고 있음을 알고 이를 방어하기 위해 친기업적인 정책을 이제야 펼치기 시작했음을 헤아려 보며 때늦은 감이 없지 않지만 그래도 다행스럽게 생각하게 된다.
오늘날과 같은 무한경쟁의 시대에 살아남기 위해서는 무한도전의 진취적 정신 못지않게 경쟁에서 이기기 위한 차별화, 차등화된 성공공식을 만들고 있거나 만들어내야 한다.
일류국가, 일등회사들이 우연히 되어지는 것이 아니고 어느 누구도 모방할 수 없는 자기들만의 우수한 성공 공식을 갖고 있거나 만들어내고 있기 때문에 경쟁력을 갖게 된 것이고, 미래지향적인 도전을 거듭할 수 있게 되는 것임을 간단하게 생각해서는 안 된다.
최근 몇몇 지방자치단체에서 나름대로의 성공 공식을 만들어 내고 있어 성원과 격려를 아낌없이 보내고 싶다.
울산광역시는 지역경제 활성화와 제조업 공동화 저지 및 일자리 창출을 위해 기업사랑 운동을 추진하고 있다.
울산시 행정 전화벨 소리에는 "기업 발전이 나의 발전이고 울산의 발전입니다"라는 홍보내용이 삽입되어 운영되는가 하면 시, 기업체, 유관기관, 시민단체 등이 참여하는 '기업사랑 추진 협의회'를 구성해 '기업돕기운동'을 추진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울산의 대표적 기업인 SK 주식 사주기를 울산상공회의소 주관으로 추진해 SK의 경영권 위협을 방어하고 나서는가 하면 지역언론, 기업체, 시민들의 동참을 적극적으로 유도하기도 했다.
나아가 울산지역 내 공장유치를 강화하기 위해 지방산업단지 조성을 위한 공장입지를 위한 배후도로 및 교량, 상하수도 시설지원을 맡아 해주고 있다.
창원시의 경우는 기업사랑 시민축제를 개최하고, 기업이 우리사회 발전의 초석이며 기업인은 우리 사회에서 존경을 받아야 할 대상으로 발표하고, 매달 우수한 CEO를 선정하여 시상하기도 했다고 한다.
지역 내 공장신축 및 신제품을 개발한 경우 '기업의 날'을 선포해 해당회사의 사기를 게양하고 해당기업 임직원들의 공공시설물 무료이용 혜택을 제공한다고 한다.
광주광역시의 경우 삼성전자 가전사업부문이 광주로 이전한 것을 계기로 5천여 시민이 모여 삼성전자 가전부문의 광주이전을 축하하고 도로명도 삼성도로로 이름 짓는 등 적극적인 유대관계를 강화하는 내실 있는 친기업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고 한다
성공 공식이 멀리 있는 것이 아니다.
바로 우리의 마음 속에 머리 속에 있다.
기업을 가까이 하고 기업의 활력을 가꾸고 키우는 것이 국가나 지방자치단체가 국부를 창출하고 국력을 키우는 첩경임을 헤아려 선택하고 지지하고 협력하여야 한다.
이러한 지역과 기업의 선순환이 잘 이루어지는 지방자치단체가 모여서 경쟁력 있는 일류국가를 만들어 내기 때문이다.
일류국가, 일등회사가 순간적으로 되는 것이 아니다.
끊임없는 성공 공식을 만들어 활용하는 것을 습관화하고 생활화하였기에 오늘이 있게 된 것이다. 허태학
삼성석유화학㈜ 대표이사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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