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 "대북 제재 고려"

입력 2005-02-14 14:07:06

북한의 핵무기 보유 선언과 6자회담 불참선언에 대해 미국과 다른 6자회담 참가국들이 대북 제재를 고려해야 한다는 주장이 워싱턴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다.

제임스 베이커 전 미국 국무장관은 13일 ABC방송의 '이번 주' 프로그램에 출연해 미국이 어떤 조치들을 취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 "(북한의) 고립도 하나의 방법이지만 유엔안전보장이사회가 북한이 국제원자력기구 및 세계에 대해 한 약속을 어긴 데 대해 제재를 가하는 것이 아마도 최선일 것"이라고 말했다.

베이커 전 장관은 "아직도 리비아가 한 일을 북한이 하도록 만들 기회가 있다고 믿는다"면서 "리비아는 이 무기들을 포기할 용의가 있으면 어떻게 국제사회로 복귀하고 어떻게 경제적 유인책을 얻을 수 있고 어떻게 주민들에게 더 나은 생활을 제공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지극히 좋은 사례"라고 말했다.

그는 북한에 대한 군사력 사용은 극히 어려운 문제라면서 "우리가 그 대가를 치를 용의가 있다면 우리는 그것을 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미국이 이란과 북한에 대해 모두 당근과 채찍을 사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조지프 바이든(민주·델라웨어) 상원의원은 이날 폭스TV의 '폭스뉴스 선데이' 프로에 출연, 북핵문제와 관련한 질문에 "우리는 (북핵문제에서) 함께 노력하고 있는 동반국가들 즉 중국, 한국, 일본이 채찍을 사용할 준비가 돼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며 우리(미국)는 더 많은 당근을 제공할 용의가 돼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까지 6자회담의 다른 4개국은 정말로 (북한을) 압박할 용의가 없었다"면서 "그들은 이런 종류의 행동에서 (북한의 행동에 대한) 결과가 있을 것임을 분명히 밝힐 용의가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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