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박(反朴) 그룹의 집중적 공세를 받고 있는 한나라당 박근혜(朴槿惠) 대표의 정치적 해법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반박 의원들의 공세의 초점은 박 대표의 조기퇴진과 당권-대권 분리. 이달 초 연찬회에서 박 대표에게 당권-대권 분리를 요구한 '새정치 수요모임'과 '국가발전연구회' 의원들은 당 혁신추진위원회의 위원장을 박 대표가 맡는 것도 "당의 개혁 의지를 제대로 선보일 수 있겠느냐"며 반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2월 중으로 자신을 위원장으로 한 혁신위를 만들어 당 개혁안 마련에 나설 예정이던 박 대표의 입장이 난감해졌다.
이에 대해 당 관계자는 "내년 전당대회를 겨냥해 박 대표의 힘을 빼기 위한 반박 그룹의 공세가 시작된 것"이라고 해석했다.
당권-대권 분리 주장의 확산도 박 대표 측을 곤혹스럽게 하고 있다.
박 대표 주변으로까지 "당권-대권 분리는 불가피하다"는 입장이 확산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박 대표는 명확한 입장 명을 않고 있다.
전여옥(田麗玉) 대변인이 박 대표 조기 퇴진론을 주장한 의원들을 향해 '뺑덕어미'라고 비유한 것이 박 대표 심경을 대변한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그러나 전 대변인도 "당직자로서 올바른 처신이 아니다"는 내부비판을 받고 있다.
이와 관련해 유승민(劉承旼) 비서실장은 "당권-대권 분리는 내년 전당대회가 닥치면 자연스럽게 나올 수밖에 없다"며 "박 대표도 거부할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경우에 따라서는 박 대표 스스로 당권-대권 분리를 선언할 가능성도 있다는 얘기다.
그렇지만 그는 "지금 박 대표는 내성이 생겨서 그런지 오히려 차분하고 여유가 더 있다"고 말했다.
이상곤기자leesk@imaeil.com사진: 14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한나라당 상임운영위원회에서 박근혜 대표와 김덕룡 원내대표 등이 참석한 가운데 북한의 핵보유 선언에 대한 당의 대응책과 국회 대정부 질문 전략 등을 논의하고 있다. 김영욱기자 mirage@imaeil.com
댓글 많은 뉴스
국힘 김상욱 "尹 탄핵 기각되면 죽을 때까지 단식"
[단독] 경주에 근무했던 일부 기관장들 경주신라CC에서 부킹·그린피 '특혜 라운딩'
민주 "이재명 암살 계획 제보…신변보호 요청 검토"
국회 목욕탕 TV 논쟁…권성동 "맨날 MBC만" vs 이광희 "내가 틀었다"
최재해 감사원장 탄핵소추 전원일치 기각…즉시 업무 복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