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속 오늘-숭례문(남대문) 완공

입력 2005-02-12 13:07:37

조선 태조 7년(1398)년 2월 7일 서울 도성을 둘러싸고 있던 성곽의 정문인 숭례문(崇禮門)이 착공 3년만에 완성됐다. 우리에게 남대문으로 더 잘 알려진 숭례문은 현재 서울에 남아 있는 목조 건물 중 가장 오래된 것이다. 지금 있는 건물은 세종 29년(1447)에 고쳐 지은 것으로 1961∼1963년 해체'수리 때 성종 10년(1479)에도 큰 공사가 있었다는 사실이 밝혀지기도 했다. '지봉유설'의 기록에 따르면 현판은 관악산의 화기(火氣)를 누르기 위해 세로로 양녕대군이 썼다고 한다. 1962년 12월 20일 국보 제1호로 지정됐다.

숭례문은 돌을 높이 쌓아 만든 석축 가운데에 무지개 모양의 홍예문을 두고, 그 위에 앞면 5칸'옆면 2칸 크기로 지은 누각형 2층 건물이다. 앞면에서 볼 때 사다리꼴 형태를 하고 있는 우진각지붕이 얹혀져 있다. 지붕 처마를 받치기 위해 기둥 위부분에 장식하여 짠 구조가 기둥 위뿐만 아니라 기둥 사이에도 있는 다포 양식으로, 그 형태가 곡이 심하지 않고 짜임도 건실해 조선 전기의 특징을 잘 보여주고 있다.

오행에서 남쪽을 가리키는 '예(禮)'를 숭상한다는 의미에서 이름을 지었는데, 1934년 일본이 '남대문'으로 개칭해 문화재 지정을 했다. 이러한 배경에서 1996년 역사바로세우기 사업의 일환으로 원래 명칭으로 환원됐다.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문화재 중의 하나이지만 가까이서 구경하기 위해서 드넓은 도로 횡단을 감행해야 하는 점은 아쉬운 점이다.

▲1904년 러일전쟁 발발 ▲1919년 도쿄 재일 유학생 독립선언서 선포 ▲1987년 북한 탈출 김만철씨 일가 서울 도착 ▲1988년 서울대 민병구 박사, 국내 첫 인공심장 개발.

조문호기자 news119@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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