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양군 일월면은 인구가 2천여명. 일월면에 가면 인구가 급감한 농촌의 현실을 단박에 알 수있다. 일월면에는 '있는 것'보다는 '없는 것'이 훨씬 많다. 우선 재래시장이 없다. 인구가 비슷한 이웃 수비면과 청기면에 재래시장이 있는 것과는 대조적.
목욕탕도 없다. 날을 잡아 영양읍까지 차를 타고 나가야 한다. 약국도 없는데 병 의원이 있을 리 만무. 그 흔한 이발소와 미용실도 없다. 80년대까지만 해도 이발소가 2개나 됐다고 한다. 극장, 오락실, PC방 등 놀만한 시설은 꿈에나 그리워해야 할 존재.
생필품을 살만한 곳도 농협 연쇄점 달랑 한 개 뿐. 구멍가게가 몇 개 있지만 생필품을 넉넉히 갖추기에는 너무나 초라한 존재다. 제조업체는 있을까. 제조업체로 보기에는 너무나 미약한 레미콘공장 하나 뿐이다. 젊은 사람들이 취업할 만한 곳은 일월면에 없다고 보면 된다.
'있는 것'도 알고 보면 없는 것과 다름없다. 학교라곤 초등학교 1 개가 유일하다. 나머지는 모두 관공서이며 규모도 '본점'이 아닌 '소규모 '지점'수준. 우체국, 농협지소, 파출소보다 규모가 작은 일월치안센터, 보건지소, 예비군 면대 등 각 1개다. 2개를 넘는 것은 식당이 유일. 5개로 영양군 전체 면적의 15.4%를 차지하는 면 곳곳에 산재해 있다. 일월면사무소는 "일월 용화광산이 번창한 일제 때는 영양읍보다 인구가 많았고, 6, 70년대 국회의원 선거 유세도 영양읍과 일월면 2곳에서만 할 정도로 면세가 대단했다"고 했다.
기획탐사팀 이종규.이상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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