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에 착 감기듯 부드럽고 씹을수록 깊은 맛을 내는 한우고기는 우리나라 사람들이 가장 좋아한다. 까닭은 수입쇠고기에 비해 고기 맛을 좌우하는 올레인산이 풍부하기 때문이다. 또 건강에 좋은 불포화지방산은 많은 반면, 포화지방산은 상대적으로 적다. 한우고기를 맛있게 제공하는 식당 두 곳을 소개한다.
◇웰빙 밑반찬이 이채로운 집
영남대에서 경산 나들목과 진량 방향으로 직진하다가 공단네거리에서 우회전, 약 1km 가면 우측에 있는 생갈비 전문점 '미금'. 한옥풍의 실내분위기가 아늑하며 손맛이 고운 자매가 운영하는 집이다.
24시간 냉장 숙성한 선홍빛 한우 갈비살을 참숯에 구워 먹는 맛도 좋지만 무엇보다 이 집 맛의 특징은 고기와 잘 어울리는 10여 가지 밑반찬에 있다.
직접 담근 명이나물 장아찌에 싸먹은 갈비살은 육질을 더욱 쫄깃하게 만들며 생새우, 표고버섯 등 8가지 해물육수에 담근 백김치는 고기 먹은 기름진 속을 달래준다.
파래전과 솔잎모양의 영양부추초무침은 웰빙음식으로 손색이 없고 마와 브로콜리 샐러드, 봉평산 메밀전병 등은 잊혔던 입맛을 돌려준다. 부위별 고기를 눌러 만든 상어두치는 별미로 통한다. 뜨거운 영양돌솥밥과 함께 한입 가득 배어먹는 양념게장은 그대로 밥도둑이다. 에피타이저로 나온 호박죽은 식욕을 돋우기에 충분하다. 갈비살 1인분 1만7천원. 문의:053)856-9292
◇오랜 노하우로 만든 소스에 재운 양념갈비
수성구 신매동 욱수성당 맞은 편에 있는 '삼원한우갈비'. 황토로 처리한 내부 벽면이 따뜻한 느낌을 주는 곳이다.
이 집의 주메뉴는 양념갈비. 1등급 한우갈비를 손질해 35년간 쌓은 양념노하우에 재운 갈비가 참숯에 구워져 씹을수록 맛있는 육즙이 우러난다. 약간 질긴 듯 하나 연육제를 쓰지 않은 갈비의 제 맛을 볼 수 있다.
사과, 배, 레몬 등 7가지 과일에 갖은 양념을 혼합한 소스는 다른 집에서 흉내 낼 수 없는 독특한 맛을 낸다. 여기에 과일을 갈아 곱게 채 썬 양파를 재운 곁들이 찬의 상큼함이 고기의 맛을 더한다. 따라 나오는 채소도 직영농장에서 재배한 것들이고 조미료도 모두 천연재료를 이용했다.
특히 등심, 갈비살, 양지 등 소고기의 여러 부위를 동시에 맛 볼 수 있는 한우스페셜은 이 집의 특선메뉴이다. 밑반찬인 사골육수로 끓인 우거지찌개는 인기가 좋다.
생갈비 1인분 2만5천원, 양념갈비 1만5천원, 청국장 정식 6천원. 문의:053)793-3092
★Tip-한우고기 고르는 법
한우는 고기색이 선홍색을 띠며 칼로 자른 단면에 윤기가 나야한다. 지방색은 고급인 경우 흰색을 띠는데 등심부분은 서리가 내린 것처럼 지방이 골고루 섞여 있는 것이 좋다. 지방이 적당히 섞여 있어야 씹을수록 고기가 고소하고 연하며 부드러운 맛을 낸다.
도축한 고기의 품종을 알려면 도축검인 색깔을 확인하면 된다. 한우는 붉은 색, 육우는 녹색, 젖소는 청색을 띤다.
쇠갈비는 육질이 대개 거칠고 단단하지만 지방이 군데군데 끼여 있어 맛이 진한 편이다. 이중 4번과 5번 갈비가 가장 맛있는 육질을 자랑한다. 그 외는 찜과 탕으로 이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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