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 "북, 6자회담 관련 복합적 신호 보내"
백악관은 11일 북한이 핵무기 보유 및 6자회담 중단 선언으로 전세계적인 파장을 일으킨 바로 다음날 국내의 한 신문을 통해 6자회담 복귀 조건으로 미국과의 직접 대화를 제의한데 대해 "북핵 문제는 북한과 미국간의 이슈가 아닌 지역 이슈"라며 일축했다.
스콧 매클렐런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을 통해 북한이 북-미간 쌍방 핵협상으로 이뤄진 1994년 제네바 합의를 어기고 핵무기를 계속 추구했으며, 6자 회담 당사국들이 북한의 핵무기 프로그램 종식에 모두 이익이 걸려 있고, 6자 회담이 북핵 문제를 평화적이며 외교적으로 풀 수 있는 길이라며 6자회담 고수 방침을 밝혔다.
그는 "6자회담의 틀 아래서 북한이 미국과 직접 얘기를 나눌 기회는 수도 없이 많으며, 과거에도 북한이 미국에 직접 얘기할 충분한 기회가 있었다"며 다른 당사국들을 제쳐놓고 북한과 1대1 협상에 나설 의향이 없음을 분명히 했다.
매클렐런 대변인은 이어 북한의 6자회담 중단 발표와 관련, "최근 수일 동안 북한으로부터 복합적인 신호를 받았다"면서 "어떤 것은 6자 회담에 복귀하겠다는 것이었고 또 다른 것은 단지 회담을 중단한다는 것이었다"고 말했다.
앞서 한성렬 유엔 주재 북한 대표부 차석 대사는 핵보유 선언 파장이 빚어진 하루만인 10일 북한의 고위 관리로는 처음으로 한겨레신문과 전화 통화를 갖고 "6자 회담에 나갈 수 있는 명분과 조건이 조성된다면 나가겠다"면서 "미국이 우리와 직접 대화를 하겠다고 한다면, 그건 미국의 대북 적대시 정책 변화의 신호로 볼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또 빌 클린턴 전임 미 행정부 시절 미-북 직접대화 통로였던 '뉴욕채널'이 조지 부시 행정부에선 거의 가동되지 않고 있다면서 "이래선 우리와 공존하려는 의사가 있는 걸로 볼 수가 없다"고 주장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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