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의 영화

입력 2005-02-12 08:41:47

12일 토 영화

⊙어바웃 슈미츠(KBS1 밤 11시) 알렉산더 페인 감독, 잭 니콜슨·캐시 베이츠 주연(2002년 작)

루이스 베글리의 소설을 영화화한 작품으로 삶에 대한 신랄한 풍자에 웃음과 감동을 완벽하게 조화한 코미디영화. 심술 가득한 슈미트와 결혼을 앞둔 딸의 팽팽한 신경전과 미국 중산층 가정의 본질을 현실감 있게 보여준다.

탄자니아 소년과 슈미트와의 우정은 사람들의 눈물샘을 자극하며 감동을 전한다.

슈미트는 평생을 몸담았던 보험회사에서 이제 막 은퇴한 새내기 백수이다.

그의 취미는 아내 헬렌 구박하기와 곧 사위가 될 랜달 무시하기이고 주특기는 화장실에 앉아서 쉬하기와 하루 77센트를 후원하는 탄자니아 꼬마에게 편지 쓰기다.

슈미트는 갑자기 헬렌이 죽자 허전한 마음을 달래며 물건들을 정리하다 죽은 아내의 비밀 연애편지를 발견하게 되는데….

⊙오! 브라더스(MBC 밤 11시40분) 김용화 감독, 이정재·이범수·이문식 주연(2003년 작)

조로증에 걸린 12세 동생 봉구와 3류 인생을 살아가는 형 상우의 우애를 다룬 휴먼 코미디영화. 김용화 감독이 장편에 데뷔작으로 엉뚱한 계기로 만나게 된 형제의 이야기를 따뜻하게 그린다.

'불륜 사진 전문 사진사'인 상우는 어릴 적 바람나 집을 나간 아버지가 사망했다는 소식과 그의 빚이 고스란히 자신에게 상속됐다는 소식을 듣는다.

상우는 그 빚을 떠넘기기 위한 또 다른 상속인인 이복 동생 봉구와 그의 어머니를 찾아 나선다.

수소문 끝에 찾은 12세 어린 동생 봉구는 '조로증'에 걸려 30대 중반의 아저씨의 모습을 하고 있다.

상우는 한참 형뻘로 보이는 동생의 모습에 적잖이 당황하지만 아버지가 남긴 빚을 떠넘기기 위해 그와의 불편한 동거를 시작한다.

13일 일 영화

⊙목포는 항구다(MBC 밤 9시45분) 김지훈 감독, 조재현·차인표·송선미 주연(2004년 작)

마약 수사를 위해 목포의 폭력조직에 잠입한 서울 형사의 이야기를 그린 코미디영화. 차인표가 호남 사투리를 쓰는 조폭 두목으로 변신을 시도하며, 조재현이 그의 조직에 잠입하는 형사로 출연한다.

아마추어 서울 형사 이수철은 성기파 내부의 마약루트를 알아내기 위해 목포조직에 잠입한다.

백성기를 회장님이 아닌 형님이라고 부르게 된 이수철은 자기가 백성기를 잡으러 온 형사인지, 목포 건달 남기남인지조차 헷갈리는 엉뚱한 상황이 벌어진다.

이수철에게 이제 남은 임무는 마약밀매 증거를 입수하고 서울로 금의환향하는 것이다.

과연 이수철은 백성기 조직을 정리하고 진정한 강력반 형사로 거듭날 수 있을 것인지….

⊙오션스 일레븐(TBC 밤 10시55분) 스티븐 소더버그 감독, 조지 클루니·줄리아 로버츠·앤디 가르시아 주연(2001년 작)

1960년에 제작된 동명 영화를 리메이크한 스티븐 소더버그 감독의 범죄영화. 프랭크 시나트라, 딘 마틴, 세미 데이비스 주니어, 조이 비숍 등 스타 군단들이 대거 출연했던 동명의 원작과 마찬가지로 이번 영화에도 죠지 클루니와 줄리아 로버츠, 브래드 피트, 맷 데먼, 돈 치들, 앤디 가르시아 등의 호화 배역진이 연기를 펼친다.

교도소를 출감한 지 하루도 안 되어 사상 최대규모의 카지노 금고털이 작전에 착수하는 대니 오션은 각 방면의 전문가들을 불러모은다.

카드의 달인 러스티, 소매치기 귀재 라이너스, 폭파 전문가 배셔 등 11명의 프로팀 '오션스 일레븐'이 탄생된다.

범행 대상으로 삼은 라스베이거스의 세 카지노는 모두 테리 베네딕트가 소유한 카지노로 이 작전에는 그녀의 옛 연인 테스를 되찾는 일 또한 포함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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