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여옥 '박 대표 심청이가 되어서는 안된다' 인터넷에 글
연찬회 때 재신임 문제까지 거론되며 리더십에 상처를 입은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에 대해 당내 '지원활동'이 확산되고 있다.
친박(親朴) 의원들은 물론 일부 지역 의원들도 '이대로 물러나서는 안된다'고 주장하고 있는 것.
전여옥 대변인은 최근 자신의 인터넷 블로그 게시판을 통해 '박 대표는 심청이가 되어서는 안된다'는 장문의 글을 올렸다.
전 대변인은 이 글에서 "지난 총선에서 박 대표의 치맛자락을 붙잡고 '살려달라' 애걸하더니 이제 와서 (과거사 문제 해결을 위해) 공양미 300석에 몸을 판 심청이처럼 바다에 뛰어들라고 요구한다"며 "국민이 볼 때 한나라당 의원들을 뺑덕어미로 보지 않겠느냐"며 당내 분위기를 비판했다.
이어 "자리에 연연하지 않겠다고까지 밝혔는데 '미안하다.
이제 나가달라'고 매정하게 말해야 되겠느냐"며 "이제는 그런 논란보다는 과거사에 대해 당당히 대처하고, 한나라당의 현대사를 보여주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대구·경북 출신 의원 중 친박 계열로 꼽히는 곽성문 의원은 "지난 연찬회로 오히려 박 대표의 리더십이 더욱 공고하게 됐다"며 박 대표 위기설을 일축했다.
곽 의원은 "당의 노선 정립을 추구하는 시도 자체가 대단히 모범적인 자세 아니었느냐"며 "이런 기조로 당의 혁신을 이끌어간다면 2월 민생국회의 성공에 이어 당내 역학 관계도 정립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대구의 다른 한 초선 의원은 다른 시각에서 박 대표를 두둔하고 있다.
박 대표의 낙마는 당내 영남권 정치적 역량과 직결돼 있어 박 대표가 좌초할 경우 지역 정치권도 타격이 예상된다는 것이다.
대구·경북을 중심으로 한 영남권이 결집해 박 대표 체제를 유지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박상전기자 mikypar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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