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성 갖춘 보좌진 어디 없소"
"참신하고 능력있는 정책비서를 모십니다.
"
요즘 여의도는 인력 구하기가 한창이다.
17대 국회의 60% 이상을 차지하는 초선의원들 방에서 특히 두드러진다.
지난해 국회 초년병시절을 얼떨결에 보낸 초선의원들이 올해 의정활동에 의욕을 보이면서 보좌진들을 전면 교체하고 나선 것이다.
실제로 17대 국회 첫해인 작년, 초선의원들의 보좌진은 선거때 함께 고생했던 운동원이나 주변에서 소개받은 사람들로 채워졌다.
아무래도 국회 의정활동에 생소했던 의원들로서는 이들을 보좌진으로 쓰는 것이 한결 편했던 일면이 있다.
그러나 등원 첫해가 지나면서 의원들 스스로 의정활동에 조금씩 욕심을 내기 시작했다.
관련 상임위 활동에서 보좌진의 전문성이 점차 필요해지고 있는 것이다.
그래서 요즘 국회 관련 사이트에는 전문성있는 의원 보좌진 모집 공고가 봇물을 이루고 있다.
의원들이 필요로 하는 보좌진 경력도 달라졌다.
종전에는 의원 대부분이 정무직 보좌관을 선호했으나 요즘은 영어 등 외국어 전공자와 IT분야 전문가를 찾는 경향이 두드러진 것.
국회 관계자는 이에 대해 "17대 국회들어 초선의원들의 비중이 커지면서 국정 전반에 대해 호기심과 의욕을 갖는 의원들이 크게 늘었다"면서 "덩달아 보좌진 구성 패턴도 달라지고 있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나 이와는 다른 분위기도 여전히 있다.
전문성과는 거리가 있는 친인척 보좌관을 두고 있는가 하면 보좌관 월급을 지역구 관리와 의정활동비로 쓰는 경우도 있다.
물론 '돈없는 국회의원'들이 쓰는 편법이다.
또 잦은 보좌진 교체로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의원들도 있다.
보좌진 교체 이유도 물론 전문성과는 거리가 있다.
코드가 안맞다는 이유로 자신의 입맛에 따라 보좌진을 수시로 교체해 '요주의 인물'로 통하는 것이다.
정치선진화가 주된 화두가 되고 있는 국회지만 의원들 자신에게는 더많은 변화가 뒤따라야 할 것 같다.
이상곤기자 lees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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