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입시교육 시장이 수천억 원 규모로 급성장하면서 동영상 강의는 물론 인터넷 담임제, 개인별 평가 및 학습 관리 등을 통해 1대 1 교육의 고유 영역까지 넘보는 프로그램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교육계에서는 수도권의 대형 온라인 교육업체들이 이 같은 프로그램에 본격적으로 뛰어들 경우 EBS 수능강의뿐만 아니라 지방의 입시 학원들에게까지 상당한 타격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온라인 입시학원 디지털 대성은 입시 종합반 수업과 학생 관리를 온라인으로 진행하는 '인터넷 종합반'을 개설하고 수강생 모집에 들어갔다.
이 업체는 재수생 종합반인 대성학원의 실제 강의를 인터넷으로 수강할 수 있도록 하면서 담임과 학습 관리자를 통한 개인별 진도 및 학습 지도, 진학 상담 등의 콘텐츠로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장점을 결합시킨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업체 관계자는 "오프라인 종합반 수강에 드는 경제적 부담을 줄이고 매일 체계적으로 끈기 있게 듣기 힘든 온라인 교육의 한계를 보완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라고 말했다.
회원이 80만 명을 넘는 온라인 교육 부문 1위 업체인 메가스터디도 개인별 성적 관리 프로그램인 'M선생님' 제도를 신설해 학생들의 수강 상태와 성적을 관리하는 한편 학생· 학부모에게 학습 가이드와 진학 상담을 제공한다고 밝혔다.
지역 학원가에서는 유명 강사들을 대거 보유한 수도권의 대형 온라인 교육업체들이 개인별 성적 관리와 상담 등 오프라인 교육 영역까지 파고들 경우 EBS 수능강의는 물론 지방의 입시학원 수강생까지 잠식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한 입시학원 관계자는 "EBS 수능강의를 수강하면서 학생들의 인터넷 마인드가 급격히 높아져 이제는 온라인에서 모든 게 가능해졌다"라며 "불경기로 가뜩이나 수강생이 줄었는데 이런 프로그램까지 나오면 지방 학원들은 정말 설 곳이 없다"라고 말했다.
김재경기자 kj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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