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정형근(鄭亨根) 의원은 6일 국정원 과거
사 진실위원회가 자신이 수사책임자 등으로 참여했던 'KAL 858기 폭파사건'과 '중부
지역당 사건' 등에 대한 본격 조사에 착수한 것과 관련, "공식적인 요청이 있을 경
우 당당하게 조사에 응하겠다"고 말했다.
정 의원은 6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국정원에서 법 규정에 따라 소환을 하거
나 조사를 요청한다면 피할 이유가 없다"면서 이 같이 밝혔다.
그는 국정원의 과거사 조사 배경과 관련, "악의가 섞여 있다"면서 "KAL기 사건
과 같이 명백한 사건을 가지고 조작 운운하면서 다시 조사하겠다는 것은 불순한 의
도가 있다고 볼 수 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특히 그는 "만약 조사를 통해 해당 사건들이 사실로 드러나고, 조사과정에서 고
문이 없었다는 사실이 확인될 경우 이 문제를 다시 제기한 사람들은 법적으로, 역사
적으로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 의원은 KAL기 사건 조작 의혹 주장에 대해 "북한의 소행이 명백하고 국정원
장도 국회 정보위에서 그것은 북한이 한 것이라고 여러차례 밝힌 사건"이라면서 "조
작 운운하는 것은 공안기관에 대한 불신과 대한민국에 대한 불신만 키울 뿐"이라고
일축했다.
이밖에 정 의원은 중부지역당 사건 조사과정에서 고문이 있었다는 주장에 대해
서도 "조사를 해 보면 다 드러날 것"이라면서 "이 사건을 조사하지 않고 그대로 굴
러왔다면 우리 사회가 어떻게 됐겠느냐. 수사한 사람들에게 애썼다고는 못할 망정
오히려 고문 운운하는 것은 곤란하다"고 말했다.
정 의원은 국회 정보위 차원에서 이뤄진 해외정보기관 시찰을 위해 미국을 방문
한뒤 5일 귀국했다. (연합뉴스)
댓글 많은 뉴스
국힘 김상욱 "尹 탄핵 기각되면 죽을 때까지 단식"
[단독] 경주에 근무했던 일부 기관장들 경주신라CC에서 부킹·그린피 '특혜 라운딩'
민주 "이재명 암살 계획 제보…신변보호 요청 검토"
국회 목욕탕 TV 논쟁…권성동 "맨날 MBC만" vs 이광희 "내가 틀었다"
최재해 감사원장 탄핵소추 전원일치 기각…즉시 업무 복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