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우리당의 4·2 전당대회가 2개월여 앞으로 다가오면서 각 계파의 움직임도 빨라지고 있다.
당권 경쟁은 당권파와 친노 직계(신기남·문희상·김혁규·염동연), 재야파(장영달), 개혁당파(김원웅·유시민·김두관)에다 친노 외곽단체에서 당내 정식 계파로 변신 중인 국민참여연대(국참련) 명계남(明桂南) 의장의 출마여부로 좁혀지고 있다.
△당권파+친노 직계=친노(親盧) 직계로 꼽히는 문희상(文喜相)·김혁규(金爀珪)·염동연(廉東淵) 의원의 충돌이 불가피하다.
문 의원은 당권파의 지지를 받고 있고, 김 의원은 386그룹과 영남권 의원들이 기반이다.
반면 염 의원은 호남의 맹주라는 평가다.
일단 문 의원이 '대세'라는 지적이 나오지만 딱히 규정짓기도 어렵다.
후보단일화 여부를 둘러싼 갈등도 적지 않아 친노 그룹 내부에서는 "표 분산으로 '남 좋은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고 우려한다.
여기에 신기남(辛基南) 전 의장의 출마설이라는 변수까지 생겼다.
'천·신·정'의 한 축인 신 전 의장이 나설 경우 문 의원에게 쏠린 당권파의 표심이 분산될 수 있다.
신 전 의장은 자신의 홈페이지에 "당의 정체성을 지키면서도 당을 단결시킬 수 있는 리더십이 필요하다"며 출마를 기정사실화 했다.
△참정연과 국참련=개혁당파가 이끄는 참여정치연구회(참정연)의 김원웅(金元雄)·유시민(柳時敏) 의원과 김두관(金斗官) 전 행자부 장관의 교통정리가 관심사다.
3자간 담판이 어려우면 이달 중에 참정연 이사회를 열어 결정키로 합의한 상태다.
이럴 경우 대중성 면에서 다소 앞서는 유 의원이 유리하다는 전망도 나오지만 복수후보 출마 가능성도 있다.
국민참여연대(국참련)가 전당대회 투표에 참여하는 대의원 1만5천 명 중 30%(5천 명) 확보를 선언하자 각 계파에 비상이 걸렸다.
국참련 의장인 명계남씨가 출마할 경우 전대 구도에 상당한 변화가 불가피하다.
명 의장은 "거절할 수 없는 지경에 처해 있다"며 분위기를 타진 중이다.
그러나 막판 특정후보에게 힘을 실어줄 것이란 소문도 나와 출마여부는 아직 미지수다.
국참련과 참정연은 서로 참여정부의 '적자'라며 경쟁을 벌여왔다는 점에서 양측의 선명성 대결은 이번 전대의 또 다른 관심사 중 하나다.
△재야파의 고민=재야파의 중심인 국민정치연구회의 이사장인 장영달(張永達) 의원은 고민이 많다.
같은 전북 출신인 정세균(丁世均) 의원이 원내대표로 선출되면서부터다.
심지어 참정연과 연대할 것이란 소문도 파다하다.
그러나 소신을 지키며 지난해 말 국가보안법 폐지 240시간 의총을 주도하는 등 386그룹과 개혁 성향 의원들의 지지를 흡수한다면 반전도 기대해 볼 수 있다는 분석이다.
김태완기자 kimchi@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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