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이집트 평가전> 양팀 감독의 말

입력 2005-02-05 08:42:37

▲요하네스 본프레레 한국 감독

= 오늘 경기에서는 출발이 너무 느렸다. 파주에서 와 선수들이 필드에서 깨어나는 것이 늦었다. 수비 뿐 아니라 미드필드에서의 마킹이 제대로 되지 않았다. 미드필더와 공격수들의 움직임도 적절하지 못했고, 볼이 흐르는 속도도 너무 느렸다. 후반 들어서는 강하게 플레이를 하면서 속도가 살아나 많은 찬스가 났다. 선수들이 오늘 경기를 통해 교훈을 얻었다고 생각한다. 경기에 들어가 빨리 리듬을 살려야한다는 것을 배웠을 것이다.

지도자로서 절대 만족할 수 있는 게임은 없다. 이기더라도 뭔가 실수하는 부분이나 향상해야 할 부분이 있다. 오늘은 전반 45분 동안 너무 약한 플레이를 보였다. 테크닉과 체력이 좋은 이집트 선수들에 비해 자신감이 없는 경기를 펼쳤다는 것이 아쉽다.

일주일 동안 선수들에게 전술적인 정보를 많이 제공했고, 선수들도 여기에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 그러나 선수들이 적극성을 보이지 못했다. 그런 부분이 살아나지 않는다면 전술적인 약속도 이뤄질 수 없다.

유상철을 기용한 것은 부상에서 5개월만에 돌아온 김남일처럼 실전 경험을 통해 경기에 나갈 준비를 시키기 위해서였다. 쿠웨이트전에서 뛸 수 있을지는 계속 지켜봐야한다.

쿠웨이트전 출전 선수를 고르는 일은 아주 신중하게 생각해야 한다. 앞으로 2-3일 안으로 출전 선수 명단을 발표하겠다.

전반에 몇몇 선수들이 정신적인 부분에서 미흡한 부분을 보였다고 생각한다. 김용대는 이운재가 전반 경미한 부상을 당해 예상보다 빨리 기용했던 것이다.

오늘 경기는 쿠웨이트전에 누구를 출전시킬 것인가에 대한 최종 테스트였다. 선수들은 자신이 생각했던 것보다 빨리 정신적으로 준비돼야 한다는 것을 깨달았을 것이다.

▲하산 셰하타 이집트 감독

= 한국이 굉장히 좋은 팀이라는 것을 느꼈다. 오늘 평가전은 양팀 모두에게 도움이 되는 경기였다.

한국은 우리와 마찬가지로 아랍 국가인 쿠웨이트와의 경기를 앞두고 있는데 쿠웨이트는 상당히 좋은 팀이기 때문에 수비에 대한 준비가 좀더 필요하다. 하지만 오늘 득점은 한국 수비수의 실수가 아니라 우리팀이 월드컵 예선을 준비하면서 실시해온 연습의 결과라고 생각한다.

본프레레 감독이 이집트(프로팀)에 있었던 적이 있지만 각국의 색깔이 있기 때문에 그 당시 전술과 현재 한국팀에서 사용하는 전술 가운데 어느 것이 더 낫다고는 이야기할 수 없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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