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은 스크린쿼터, 농산물, 지적재산권 등 양국주요 통상 현안의 해결이 상당히 진전돼야 한국-미국 자유무역협정(FTA) 협상을 추진할 수 있다는 입장을 3일 밝혔다
외교통상부 통상교섭본부 이건태 지역통상국장은 이날 외교부 청사에서 미국 측 대표들과 제1차 한미 FTA 사전실무점검협의를 가진 뒤 기자회견을 갖고 미국 측이 이 같은 입장을 표명했다고 밝혔다.
미국 측은 스크린쿼터 등 기존 통상 현안에서 진전이 있어야 한미 FTA에 대한 국내 지지를 확보할 수 있다며 기존 통상 현안을 FTA 협상에서 재차 논의하지는 않겠다는 입장을 강조했다는 것이다.
미국 측의 이 같은 입장은 기존 통상현안의 진전 없이는 FTA협상을 추진하지 않겠다는 점을 분명히 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 국장은 또 "양측은 이번 협의가 본격적인 FTA 협상 출범을 전제로 한 것이 아니라 FTA 추진 가능성을 모색하는 자리라는 데 이해를 같이 했다"고 전했다.
이 국장은 양측이 3, 4차례 이 협의를 진행한 뒤 올 여름께 양국 통상장관들이 FTA 추진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양국은 다음달 말 워싱턴에서 기존의 분기별 한미통상 현안점검회의와 FTA 실무점검협의를 이틀씩 연이어 열기로 했다.
양국은 이번 협의에서 양국 FTA 절차, FTA에 관한 기대사항 등을 교환했으며 한국 전문가들이 연구한 한미 FTA의 경제적 효과 보고서를 청취했다.
이번 협의는 당초 이틀 동안 열릴 예정이었으나 양국 FTA의 경제적 효과에 대한 미국 측 발표자들이 참석하지 못해 하루 만에 끝났다.
미국 측은 이를 다음달 열릴 2차 실무점검협의에서 발표할 예정이다.
이번 협의에는 한국 측에서 이 국장을 수석대표로 외교부, 재경부, 산자부 등의 관계관이, 미국 측에서 앤드루 퀸 미무역대표부(USTR) 자문관을 수석대표로 USTR, 국무부, 상무부 등의 관계자가 참석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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