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 기무부대장 관련 '투서' 진상조사 차원
국방부는 이라크 북부 아르빌에 주둔하고 있는 자이툰부대에 특별감찰단을 파견하기로 했다.
국방부 관계자는 3일 "최근 자이툰부대의 기무부대장을 비난하는 투서가 청와대와 국방부에 잇따라 제기돼 투서 내용의 진위를 가리는 차원에서 오는 15일부터 일주일 간의 일정으로 특별감찰단을 보내기로 했다"고 밝혔다.
국방부 감사관실 4명과 기무사 요원 2명 등 모두 6명으로 구성된 특별감찰단은 투서에 적시된 자이툰부대의 기무부대와 공병대, 헌병대를 비롯한 부대 전반적인 업무에 대해 특감을 실시할 것이라고 이 관계자는 말했다.
'한신철'이라는 이름으로 제기된 '투서'는 자이툰부대 L모 기무부대장(육군중령)이 장군 직위에만 허용된 욕실을 갖춰달라고 공병대에 요구하고, 납품업체 선정과 부식 조달 업무 등에도 관여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대해 윤광웅 국방장관은 이 같은 투서 내용의 사실 여부를 확인하도록 관련부서에 지시를 했고, 최근 사의를 표명한 송영근 기무사령관은 윤 장관에게 1차 조사 결과를 보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방부 관계자는 "송 사령관은 투서 내용이 거의 음해에 가까워 사실과 다르다고 보고한 것으로 알고 있다.
실제로 당사자인 L 기무부대장도 투서 내용이 음해성이라고 주장하고 있다"고 전했다.
송 사령관의 해명에도 불구, 군 일각에서 '의혹'을 계속 제기하자 윤 장관은 현지를 방문해 투서의 진위 여부를 철저히 가릴 것을 지시했다고 이 관계자는 덧붙였다.
군 일각에서는 아르빌에서 활동 중인 기무 요원과 국정원 요원들이 업무영역을 놓고 갈등을 빚으면서 투서가 제기됐을 가능성이 크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이와 관련, 고영구 국정원장과 송 사령관이 지난해 말 회동해 이 문제를 협의하면서 양측의 갈등은 일단 봉합 국면에 들어갔으나, 최근 투서가 다시 제기돼 갈등이 재연됐다는 소문이 군 일각에서 나돌고 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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