괌 삼성 전지훈련장 대부분 체력훈련…야간까지 이어져
삼성 라이온즈 해외 전지 훈련장소인 괌 레오팔레스 리조트 야구장.
지난달 19일 투, 포수들이 선발진으로 도착해 훈련을 시작한 이래 26일 나머지 선수들이 합류하면서 리조트 야구장에는 검붉은 구릿빛으로 변한 삼성 선수들의 훈련 열기로 가득하다.
나머지 7개 구단으로부터 '공공의 적'이라는 비난까지 들으며 심정수, 박진만 등 거물급 자유계약선수(FA)를 싹쓸이 영입, 전력을 보강한 삼성 선수들에게서는 어느해 보다 우승을 향한 강한 집념이 느껴진다.
선동열 감독은 '이름가지고 야구하지 마라', '멀티포지션을 소화하라', '팀을 위해 희생해야한다' 등 선수들의 분발을 촉구하는 7개명을 직접 만들어 선수들의 방에 비치하는 등 우승에 대한 부담을 우회적으로 드러내기도 했다.
선 감독은 다음달 9일 일본으로 이동하기에 앞서 괌에서는 체력 훈련에 중점을 두고 있다.
괌이 오키나와보다 상대적으로 기온이 높기 때문에 1년간 쏟아부어야 할 체력을 괌에서 완전히 만들어야한다는 생각 때문이다.
현재 투수들은 불펜피칭을 위주로 하지만 훈련시간의 대부분을 러닝과 스트레칭, 웨이트트레이닝 등 체력 훈련에 시간을 쏟아붓는다.
야수들은 오전에 연습배팅을 한 뒤 오후에 헬스와 러닝을 병행하고 야간에는 특타 훈련이 이어진다.
이 때쯤이면 투, 타자를 막론하고 녹초가 되기 마련. 하지만 선 감독의 훈련방식에는 예외도 없고, 게으름도 용납되지 않는다.
선 감독은 "장기간 펼쳐지는 페넌트레이스에서 부상을 당하지 않으려면 체력 훈련이 가장 중요하다"라며 "탄탄한 체력이 바탕이 돼야 시즌내내 최고의 컨디션으로 좋은 경기를 펼칠 수 있고, 우승도 할 수 있다"라고 강조했다.
김응용 전 감독과 달리 자율과 그에 따른 책임을 엄격히 요구하는 선 감독의 리더십은 전임 감독에 비해 더 편하고 부드럽게 느껴질 지 모르지만 선수들은 그렇지 못하다.
'이름보다는 실력'을 중시하는 선 감독의 평소 지론과 지난해에 비해 풍부해진 백업으로 자칫 주전에서 밀려날 우려가 큰 만큼 선수들의 긴장감은 더욱 크다.
이선희 투수코치는 "괌에서는 체력 훈련에 중점을 두고 오키나와에서는 본격적인 기술 훈련과 연습 경기를 통한 실전 감각을 익히는 데 주력할 것"이라며 "팀컬러를 완전히 변모시키고 있으니 올 시즌을 기대해달라"라고 말했다.
이창환기자 lc156@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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