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동 성추행 혐의 마이클 잭슨 재판, 7일 재개

입력 2005-02-03 09:30:28

아동 성추행 혐의를 받고 있는 미국 팝가수 마이클 잭슨(46)에 대한 재판이 오는 7일 재개된다.

캘리포니아주 샌타 바버라지법 로드니 멜빌 판사는 전날까지 이틀 동안 잭슨의 성추행 유죄여부 평결에 참여할 배심원 후보그룹 약 250명을 압축, 2일 속개될 예정이던 배심원 선별작업을 생략하고 다음 주 사법절차를 계속하기로 했다.

로스앤젤레스 타임스와 샌타 바버라 뉴스-프레스 등 미 언론은 멜빌 판사가 이미 배심소환을 위해 많은 사람들을 면접, 재판에 참여할 배심원 12명, 결원이 생겼을 때 공백을 메울 '배심원 대리(alternate)' 패널구성을 위한 충분한 자원을 확보했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지난 2003년 당시 13세 소년을 네버랜드 랜치 저택 침실로 끌어들여 성추행하고 알코올 음료를 마시도록 권하는 등 모두 10개항에 걸쳐 중범죄 혐의를 받고 있는 잭슨사건의 심리는 6개월 정도 끌 것으로 보이나 일부 배심원 후보들은 생업 등을 이유로 평결과정에서 배제해 줄 것을 법원에 요청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검찰 기소에 잭슨은 무죄를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재판과정에서 혐의사실이 모두 유죄로 확정될 경우 20년 징역형도 가능하다.

한편 잭슨은 지난 1993년에도 다른 남자 어린이를 성추행한 혐의로 소송에 휘말렸으나 피해자와 그 가족들과 법정 밖에서 합의했다.

정확한 액수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잭슨은 소 취하를 조건으로 원고측에 수 백만 달러를 건네 준 것으로 알려졌다.

(로스앤젤레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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