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오롱 노사가 임금 삭감을 통해 정리해고 대상
자를 최소화하는데 합의했다.
㈜코오롱 노사는 1일 구미공장에서 열린 협상에서 직원 3천84명(작년 11월 기준)
중 974명을 감원하고 작년 생산직 임금을 총액 기준으로 14.6% 삭감한다는 내용의
인원 조정안에 합의했다.
또한 이 회사 노사는 올해 임금, 단체 교섭을 무교섭으로 종결한다는 데 합의
함으로써 지난해 12월부터 계속돼 온 인적 구조조정 계획이 확정됐다
이번 협상타결은 노조측이 임금을 삭감하는 대신 사측은 정리해고 대상자를 줄
인다는 데 의견을 모음으로써 이뤄졌다.
974명을 감원하기로 한 사측은 작년 12월부터 조기퇴직우대제를 실시해 지난 1
월 18일까지 총 871명을 퇴사시켰고 나머지 103명도 2월 1일부터 4일까지 조기퇴직
우대제를 통해 감원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사측이 지난달 18일 노동부에 제출한 정리해고 대상자는 304명에서 1
03명으로 줄어들었고 이들에 대해서도 조기퇴직우대제를 실시키로 함으로써 강제 해
고자수도 줄어들게 됐다.
대신 노조는 결근이 없는 직원들이 받는 만근수당 지급 중단, 호봉 승급 보류,
상여금 200% 삭감 등을 통해 임금을 삭감하는데 합의했다.
이와 함께 사측은 인적 구조조정 과정에서 발생했던 징계 조치를 철회하고 노조
도 사측을 상대로 제기했던 고소, 고발, 진정 등을 모두 취하하기로 했다.
한편 이 회사는 화학섬유업계의 전반적인 불황으로 경영난을 겪게 되자 작년 12
월부터 인적구조조정을 추진해 왔으며 지난달 18일부터는 정리해고 돌입을 위한 절
차를 밟으면서 노조측과 갈등을 빚어 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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