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인연봉 최대 5천만 규정 한계…"K리그보다 해외 택할 것"
한국 청소년(U-20)축구대표팀에서 연속골 퍼레이드를 펼치며 카타르 8개국 초청 청소년대회를 우승으로 이끈 박주영(20'고려대)의 주가가 치솟고 있다.
국내의 한 프로축구단 고위관계자는 박주영의 향후 거취에 대해 "국내 구단이 박주영을 잡으려면 현찰 60∼70억 원이 필요할 것으로 보이지만 그런 거액을 부담할 만한 구단이 있을지 의문이다"라고 말했다.이 관계자는 박주영을 뜨기전에 미리 붙잡지 못한 것을 아쉬워하면서 "박주영은 이미 우리로서는 도저히 잡을 수 없는 풍선과 같다"라며 해외로의 진출을 예상했다.
박주영은 지난 2001년 포항스틸러스가 유학비용을 대면서까지 브라질 축구유학을 시켰던 차세대 유망주.
이 때문에 지난해 10월 아시아청소년선수권에서 박주영이 득점왕과 MVP를 동시에 거머쥐면서 K리그 구단간에 치열한 스카우트 경쟁이 펼쳐진 바 있다.하지만 올해 K리그 신인등록 규정이 바뀌면서 박주영의 K리그행은 큰 암초에 부딪혔다.
올해부터 바뀐 신인등록 규정에 따르면 K리그에 처음 등록하는 선수의 경우 계약기간은 1년 또는 3년이며 1년의 경우 계약금없이 연봉 1천200만 원이고 3년의 경우도 계약금없이 연봉 2천만~5천만 원까지다.결국 박주영이 올해 K리그를 택했을 때 받을 수 있는 연봉이 최고 5천만 원인 상황에서 K리그를 선택할 이유가 적다는 게 K리그 스카우트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특히 뒷돈을 주고 박주영을 영입한 게 밝혀질 경우 선수는 5년간 자격정지 처분을 받게 돼 구단으로서도 쉽게 모험을 단행하기 힘든 상황이다. 결국 해외진출만이 제대로 된 몸값을 받을 수 있는 유일한 길이지만 5년내에 다시 K리그에 복귀할 경우 다시 신인으로 규정한다는 조항까지 있어 이 역시 만만치않은 상황이다.한편 한국 청소년(U-20)축구대표팀은 '골잡이' 박주영이 결장한 가운데 시리아와 비겼다.
한국은 29일 시리아 다마스쿠스 알 파이하 스타디움에서 열린 시리아 청소년(U-20)대표팀과의 1차 평가전에서 득점없이 0대0 무승부를 기록했다.지난 27일 끝난 카타르 8개국 초청 청소년대회 우승컵을 차지한 한국은 피로가 누적된 박주영과 수비수 안태은(조선대) 등 주전 일부를 제외하고 김윤구(광운대), 변재혁(강릉농공고), 장진성(고양고) 등 벤치멤버들을 처음부터 시험가동했다. 한국은 전반 22분 한동원의 슈팅이 상대 골문을 갈랐지만 시리아 심판의 오프사이드 판정으로 아쉬움을 남겼고, 김승용, 백지훈(이상 서울), 신영록(수원) 등 주전멤버를 다수 투입한 후반에도 상대의 거친 플레이를 뚫지 못해 득점에 실패했다. 양팀은 다음달 1일 같은 장소에서 2차 평가전을 치른다.(연합)
사진: 차세대 스트라이커로 떠오른 박주영의 몸값이 60~70억 원대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다. 사진은 카타르 8개국 초청 청소년대회 우크라이나와의 경기에서 감각적인 슈팅으로 골을 뽑아낸 박주영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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