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래닭 인기 '짱' 분양신청 3만 마리 넘어

입력 2005-01-31 14:01:27

"재래닭 없어서 못 팝니다.

"

닭의 해를 맞아 재래닭에 대한 분양신청이 쇄도해 분양을 맡고 있는 경북도 축산기술연구소가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다.

경북기술연구소에 따르면 상주시 1만 마리, 문경시 5천 마리 등 올 들어 재래닭 병아리 분양신청이 벌써 3만 마리를 넘어서 분양계획 2만 마리를 훨씬 초과했다는 것. 연구소는 1997년 영남대 여정수(55) 교수팀과 공동으로 DNA 지문분석을 통해 재래닭의 유전형질을 고정하는 데 성공, 폐쇄군으로 사육하면서 지난 3년간 7만2천 마리의 '경북형' 재래닭 병아리를 농가에 보급했다.

'경북형' 재래닭은 체구가 작고 다리가 가늘며 어린 병아리에 다람쥐 같은 깃털 무늬가 뚜렷하다는 특징이 있다.

또 고기에 지방질은 적은 반면 단백질이 많고 쫄깃한 편이고 계란도 노른자가 상대적으로 진하면서 크다.

성범용 축산기술연구소장은 "재래닭 날개 살에는 피부노화 방지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알려진 콜라겐 성분이 다량 함유돼 있어 여성들에게 특히 인기"라며 "농가소득 증대를 위해 분양을 더 늘리겠다"고 말했다.

이상헌기자 davai@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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