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가 지역 연고제를 채택하고 있는 특성상 구단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프랜차이즈 스타가 꼭 있어야 한다.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의 경우 1982년 출범 때부터 이만수 등 대구 출신의 스타플레이어들을 앞세워 큰 인기를 누릴 수 있었다.
하지만 대구FC에는 2003년 창단 첫 해부터 대구 출신 선수가 없었다.
코칭 스태프에도 연고지 출신의 스타는 배제돼 있었다.
지난해에는 청구고 출신의 김완수(24)가 팀에서 신인 최고의 계약금을 받으며 입단, 기대를 모았으나 벤치 멤버에 머물렀다.
올해 브라질 전지훈련장에는 김완수와 임호(26), 최석도(23) 등 3명이 프랜차이즈 선수로 이름을 올려놓고 있다.
이들은 전지훈련장에서 남다른 각오로 투지를 불태우고 있다.
지난 시즌 미드필더와 수비수로 12경기(11경기 교체) 출전에 그치며 프로의 쓴맛을 톡톡히 본 김완수는 "프로가 냉정하다는 사실을 뼈저리게 느꼈다"라며 "경쟁에서 이겨야만 살아남는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라고 말했다.
김완수는 이번 전훈지에서 왼쪽 윙 미드필더로 줄곧 기용돼 올 시즌 주전으로 기용될 가능성이 높은 편이다.
대구공고 출신의 대졸 신인 최석도는 왼쪽 윙 백으로 박 감독의 신임을 듬뿍 받고 있다.
박 감독은 최석도에 대해 "빠르고 근성이 있어 수비를 잘 하는 데다 오버래핑 능력도 갖췄다"라고 칭찬했다.
최석도는 "미드필더로 몇 경기 나선 후 자리가 어색해 코치에게 말했다"라며 "대학 때 줄곧 본 윙 백이 소화하기에 좋다"라고 말했다.
김완수와 최석도는 또 중앙대 1년 선후배 사이로 팀의 왼쪽 라인에서 호흡을 맞추고 있다.
청구고를 나온 임호(26)는 중앙 수비수로 주목받고 있다.
182cm, 80kg으로 당당한 체격을 갖춘 임호는 경상대 졸업 후 2000년, 2001년 시즌 전남 드래곤즈에서 프로 경험을 했고 경찰청과 강릉시청을 거쳐 올해 대구FC 유니폼을 입었다.
임호는 "신인의 자세로 다시 시작하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상파울루주 린도이아 김교성기자 kgs@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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