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편입 10년…달성군의 오늘과 내일

입력 2005-01-31 11:33:42

달성군이 대구시에 편입된 것은 1995년 3월 1일이었다. 그 이후로 당시 12만이던 인구는 16만명으로 늘었고, 재정규모도 900억원에서 2천190억원(2004년말 현재)으로 증가하는 등 양적·질적 성장을 거듭했다. 더욱이 오는 5월이면 신청사 준공과 더불어 '대명동'시대를 마감하고 '논공'시대를 맞아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대구의 뿌리 달성=영남의 젖줄인 낙동강과 비슬산이 어우러진 천혜의 자연조건을 가진 달성은 대구전체 면적의 48.5%에 이르고 풍부한 성장잠재력을 지닌 대구 모태도시이자 서남부의 관문도시이다. 일제강점기인 1914년 부·군·읍·면 통폐합에 따라 지금처럼 시가지는 대구부(府)로 하고 외곽지를 달성군(현재 대구면적의 90%)으로 행정체계를 달리하게 된다. 이후 1938년 수성·달서·성북면이 대구로 편입되고 1958년에는 동촌·공산·가창·성서·월배면이 대구시로 편입되는 등 수차례 부침을 거듭하다가 1995년 대구광역시 승격에 따라 달성군 전체가 대구시로 편입됐다.

그러나 지방자치시대를 맞아 문희갑 전 시장이 의욕적으로 추진하던 위천공단 국가공단 조성사업이 낙동강 하류지역의 반대로 무산되고 IMF사태가 닥쳐 쌍용자동차 구지공단 유치마저 물거품이 되면서 그동안 침체의 늪에서 헤어나지 못했다.

더구나 방천리 쓰레기 매립장 조성 및 다사 상수원보호구역 확대 등 대구의 배후도시로서 개발제한구역 등 지나친 각종 규제로 인해 주민들의 대구편입에 대한 회의적인 시각도 팽배해 있다.

그러나 최근 대구시가 금호강 시대에서 낙동강 시대를 선언하고 달성 2차산업단지 구지에 조성하고 대구테크노폴리스 및 대구경북과학기술연구원(DGIST) 등 대구의 미래를 달성군에서 실현하려는 각종 정책이 발표됨에 따라 주민들의 개발 기대가 다시 높아지고 있다.

▲사통팔달의 교통요충지=달성은 국토 동남내륙에 위치, 교통 불편이 지역 개발의 걸림돌로 작용해 왔다. 그러나 최근 대단위 교통인프라 확충으로 이같은 걸림돌이 대부분 제거됐다.

현풍~김천간 중부내륙고속도(2007년 완공예정)로 공사가 한창이며 구마·88 고속도확장사업이 활발하게 추진되고 있다. 또 달성공단을 연결하는 국도 5호선(화원~논공)과 26호선(고령~논공), 국가지원지방도 30호선(가창~청도)과 67호선(왜관~하빈)확장 등도 활기를 띠면서 교통의 요충지로 급부상하고 있다.

이같은 교통망 확충은 전자산업단지 구미, 기계산업 메카 창원·마산, 남해안 공업벨트, 울산, 부산(가덕도 신항만 등) 등 영남권 산업단지와의 접근성을 크게 높여 달성의 교통·지리적 잇점을 극대화하고 있다.

조해녕 대구시장은 "달성은 대구테크노폴리스 조성과 DGIST 유치와 함께 달성 2차 산업단지(82만평)의 성공적 분양으로 영·호남 지역을 아우러는 국토 동남권 R&D(연구개발)허브 도시로 급부상해 투자의 최적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관광·휴양·위락도시가 될 것인가=생태계의 보고인 낙동강과 비슬산, 잘 보존된 그린벨트와 녹지, 그리고 주변에 산재해 있는 유·불교 문화재 (용연사·유가사, 사육신의 기개가 서려있는 육신사, 도동· 녹동서원 등)는 주 5일제를 맞아 '5도(都) 2촌(村) 시대'에 시민들의 휴식처로 각광받고 있다.

특히 참꽃, 얼음축제 등 비슬산을 중심으로 각종 문화행사가 열리고 경마장·스파밸리·냉천랜드 등이 들어선 냉천유원지와 약산온천 등은 도시민들의 관광·휴양지로 사랑을 받게 될 것이다 박경호 달성군수는 "고령·성주·합천·창녕 인근 자치단체와 공동으로 가야문화권 관광개발을 추진하고 있고 대구시가 달성습지 조성 및 방재테마공원과 낙동강변 레저스포츠 시설 확충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달성은 웰빙문화의 확산으로 늘어나는 여가수요에 부응하고 대구시민의 4계절 휴양 위락 도시로 급부상하고 있다.

박용우기자 ywpar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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