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의 금융기관은 중앙은행인 독일연방은행(Deutsche Bundesbank)을 중심으로 은행 금융기관과 비은행 금융기관으로 구성된다.
은행 금융기관은 모든 은행업무를 겸업할 수 있는 일반은행(겸업은행)과 특정 업무만을 취급하는 전문은행으로 나뉘는데 일반은행이 압도적으로 많다. 일반은행은 민영상업은행, 저축은행그룹, 신용협동조합그룹의 3개 축으로 구성된다.
민영상업은행의 경우 대형은행, 지역은행, 개인은행, 외국은행 지점 등으로 나눌 수 있다. 231개의 지역 은행(또는 기타 개인 은행)은 과거에는 특정 지역을 중심으로 영업했으나 지금은 대부분 전국적인 규모로 모든 범위의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121개의 외국은행 지점들은 주로 수출입 업무와 독일에 진출해 있는 자국 기업의 현지법인 등과 거래하고 있다.
최근 몇년 동안 경제활동의 국제화, 금융의 세계화 추세에 맞춰 영업활동을 급격하게 늘리고 있으며 특히 EU국가 소속 은행들은 자국에서 하는 영업을 독일에서도 똑같이 할 수 있어 앞으로 활동이 더욱 활발해질 전망이다.
489개의 저축은행들은 통상 특정지역을 중심으로 영업하기 때문에 저축은행 상호 간 경쟁하는 경우는 거의 발생하지 않는다. 저축 업무와 부동산 대출업무에 주력하고 있으며 평균 60%의 수신시장 점유율을 자랑한다.
주은행(Landesbank)은 1개 또는 수개의 연방 주를 담당하는데 지방자치단체에 대한 여신을 제공한다. 해당 주 내 저축은행의 중앙은행 역할과 중앙결제기능을 담당한다.
독일지방자치은행(Deutsche kommunal bank:Deka Bank)은 저축은행들의 최상급 기관으로 최고 중앙은행에 해당된다. 주은행과 마찬가지로 겸업은행인데 독일 동부지역의 일부 주에선 부분적으로 주은행 역할을 맡고 있다.
신용협동조합은행(Kreditgenossenschaften)은 1천396개가 있으며 독일에서 가장 많은 점포망을 가지고 있다. 국민은행, 라이프아이젠은행(농업협동조합), 저축대출금고, 저축대출은행, 약사은행, 의사은행 등이 이에 해당된다.
전문 은행은 저당은행, 할부신용은행, 특수목적은행, 건축대부조합, 투자신탁회사, 증권결제은행, 보증은행 등이 해당되며 주로 제한된 서비스를 하고 있다.
김지석기자 jiseok@imaeil.com
사진설명 : 함부르크은행 점포의 외부와 내부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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