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98년(고종 35년) 1월 28일 조선의 덕수궁에서 최초로 전화가 개통됐다. 1893년 11월 청나라를 통해서 조선에 처음 도입된 전화기는 이듬해인 1894년 봄부터 궁중에 가설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동학란과 청일전쟁 등으로 인해 연기된 바 있다. 그러다가 1898년 1월 18일 한성전기주식회사 설립을 비롯해 전기철도' 전등' 수도' 전화부설권 등을 획득한 미국인 콜브란 보스트위크가 궁내부에 전화 설치를 시작했다.
개통 당시 덕률풍(德律風) 또는 득률풍(得律風)'전어기(傳語機) 등으로 불렸던 전화의 통화상태는 상당히 불량했다. 수화기를 통해 들리는 말소리는 모기소리처럼 작고 불분명해서 보통 사람들이 알아듣기에 문제가 많았다. 이 때문에 전화를 수발하는 사람을 따로 두었다. 통화음질 불량의 원인은 전화기 자체의 결함 이외에도 불량한 전선이었다. 이때 전선은 철선으로 되어 있어 전기의 저항이 많았고, 전신과 전화를 단일선으로 공동 사용해 음질이 떨어질 수밖에 없었다.
1905년 한국 통신권이 일본에 의해 강탈당함에 따라 한국의 전화사업도 일본의 손에 넘어가, 8'15 광복 때까지 40년간 일본인에 의하여 운영됐다. 개화라는 명목으로 들여온 전화기도 서구 열강의 조선 침탈과 맞물려 있어 유쾌한 기억만은 아닌 것 같다.
▲1939년 아일랜드 시인'극작가 윌리엄 예이츠 사망 ▲1958년 주한미군, 한반도에 핵무기 도입 공식 발표 ▲1986년 미 우주왕복선 챌린저호, 공중폭발.
조문호기자 news119@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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