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직도 좋아요"

입력 2005-01-28 09:52:57

르노삼성차 정대진 팀장

"영업직도 좋아요."

정대진(32) 르노삼성차 경북영주대리점 영업팀장. 전문대 출신인 그는 한해 평균 7천만 원을 번다.

지난해에는 전국적으로 1천560명에 이르는 르노삼성차 영업사원들 가운데 최다 판매 톱 10에 들었다.

판매왕 10명 가운데 중소도시에서 영업활동을 벌이는 사람은 정 팀장이 유일하다.

인구 12만 명 뿐인 소도시에서 그는 지난해에만 139대를 팔았고 2001년 이후 매년 100대 이상의 판매실적을 기록했다.

"제 소득요? 영주시내에서는 가장 잘 버는 사람 중의 하나일 겁니다.

특별한 기술이 없는 저에게 영업은 '몸뚱어리' 하나만 있으면 되는 직업이었습니다.

2000년 7월부터 시작했는데 입사 이후 1대도 못 판 달이 없었습니다.

"

정 팀장은 열심히 한다면 영업직만큼 매력 있는 것은 없다고 했다.

어렸을 적부터 차에 관심이 많았던 그는 좋아하는 자동차와 함께 하는 직업이라서 더욱 좋다고 했다.

"거짓말을 조금 보탠다면 영주시내에서 저를 모르는 사람이 거의 없습니다.

끊임없이 인사를 다니고, 심지어 식당에서 식사를 할 때도 주변 손님들에게 끊임없이 인사합니다.

"

그는 입사 초기엔 무작정 인사를 하고 다녔다.

사람이 많이 모이는 곳에는 무조건 갔다.

그러다보니 자연스레 첫 계약이 이뤄졌고, 한번 인연을 맺은 고객에게는 고객이 '민망할 정도'로 연락을 하고, 경조사까지 챙겼다.

그는 한달에 200만 원가량은 무조건 고객에게 재투자한다.

"물론 영업직에는 힘드는 게 더 많습니다.

사생활이 없을 정도로 고객이 부르면 언제든지 달려가야 하니까요. 심지어 새벽에 밧데리 방전됐다고 부르는 고객도 계십니다.

두 말 않고 달려 나갑니다.

"

자동차 딜러가 되는 것이 향후 목표인 정 팀장은 취업난에 허덕이며 세월을 허송하는 젊은이들에게 열정만 있다면 영업직을 통해서 새로운 길을 발견할 수 있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고 했다.

최경철기자 koala@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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