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임자의 가혹행위를 못이겨 지난 26일 일시 탈
영했던 제주해양경찰서 전투경찰대원이 약물을 과다복용해 병원 치료를 받고 있으나
제주해경은 이를 숨기려 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제주해양경찰서 경비함정인 T-05정에 근무하는 A(20)이경이 선임자의 가혹행위
를 못이겨 탈영한 뒤 귀대하기 전에 약물을 과다 복용, 현재 제주시 중앙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27일 밝혀졌다.
A이경은 지난 26일 오전 7시께 근무지를 무단이탈해 제주시내 부모 집으로 갔
다가 같은 날 낮 12시30분께 부대로 복귀하기 전 약국에서 미리 구입한 종합감기약
10알, 해열제 10알, 소염제 10알을 한꺼번에 먹은 것으로 확인됐다.
그가 약물을 과다 복용한 것은 귀대 후의 조사나 상급자등의 추궁이 두려웠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A이경은 오후 4시 부대로 복귀했으나 심한 두통 등을 호소해 귀대 15분 뒤 병원
으로 옮겨졌다.
A이경은 병원에서 의사에게 "4∼5시간 전에 약을 먹었다"고 말했으며 병원에서
는 부작용에 대비해 위세척을 실시하고 해독제를 투여했다.
그는 입원 당시부터 생명에 지장이 있을 정도로 위독한 상황은 아니었으며 현재
는 건강을 회복한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A이경은 지난 26일 근무지를 무단이탈한 뒤 해양경찰청 홈페이지에 함께 근무하
는 선임자 B상경(21)에게 잦은 기합과 구타를 당했다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가 삭제
했다.
그러나 제주해경은 A이경이 지난 26일 오전 7시께 무단외출해 제주시내 부모 집
에 있다가 낮 12시 30분께 집으로 찾아간 경비함정 정장 및 아버지와 함께 부대로
복귀해 정상 근무를 하고 있다고 허위 보도자료를 냈었다.
이와 관련 해양경찰청은 27일 오후 감찰조사반을 제주에 급파, 정확한 진위를
파악중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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