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우리당 이목희 의원 '대구·경북 변하려면'
열린우리당 이목희(李穆熙) 의원은 27일 "대구·경북이 변하기 위해서는 정치적 각성이 필요하며, 이를 위해 지역 내 개혁세력이 넓고 깊게 결집해서 변화의 바람을 불러와야 한다"고 고언(苦言)을 했다.
이 의원은 오는 29일 대구에서 열리는 시민정치아카데미 '광장' 창립위 초청 강연에 앞서 기자와 만나 "지난 30년간 대구·경북이 정권을 잡았지만 결국 수혜자는 몇몇 소수 엘리트에 불과했다"며 "신망받는 개혁세력과 시민사회가 함께 나서 완강하고 척박한 보수중심의 정치지형을 바꿔 놓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지난 2002년 지방선거에서 이재용(열린우리당 대구시당 위원장)씨가 한나라당 후보에 맞서 40%에 가까운 득표율을 올린 모멘텀을 발전시켜야 한다"고 덧붙였다.
여권 일각에서 제기된 '대구·경북 왕따론'에 대해 이 의원은 "절대 있어서는 안 될 망언"이라 잘라 말했다.
그는 "대구·경북이 낙후지역이기 때문에 더욱 투자해야지, 대가를 바라거나 정치적 호·불호를 따져 지원하는 식이어선 곤란하다"면서 "그럴수록 정부차원에서 변화를 유도하고, 개혁적인 인사를 발굴·지원해야 한다"고 했다.
지역 경제난과 관련, 이 의원은 "지역내총생산(GRDP) 규모에서 대구가 13년째 꼴찌"라며 "민·관은 물론, 중앙정부와 지방정부가 나서 대구 경제 살리기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를 위해 "벤처산업을 육성하고 중저가 중심의 섬유·염색 산업에서 탈피, 밀라노 프로젝트 등 고부가가치 산업을 육성시켜야 한다"며 "미력하나마 공공기관 이전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경북 상주가 고향인 이 의원은 70, 80년대 국내 노동운동계를 대표했던 핵심 인사로, 한국 노동연구소 소장을 역임했으며 지난 대선 당시 노무현 대통령 후보 노동특보를 맡은 뒤 17대 서울 금천구에서 당선된 초선 의원이다.
김태완기자 kimchi@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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