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車 채용청탁 '유력인사들' 곧 소환

입력 2005-01-27 11:23:38

선별적 계좌추적도 검토…대가성 확인때 사법처리

기아자동차 광주공장 생산계약직 채용비리 사건을 수사 중인 광주지검은 채용과정에 개입한 의혹을 받고 있는 회사 임원진과 함께 회사외 유력인사들을 이르면 주말께 소환, 조사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단체장과 광주시 간부, 시의원, 경찰 관계자의 이름이 추천인으로 기재된 채용관련 자료에 대한 정밀 분석작업을 이미 마친 상태로, 금명간 소환대상자를 잠정 확정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생산계약직 직원을 다수 추천한 유력인사들의 경우 선별적으로 계좌추적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으며, 검찰수사 결과 대가성이 확인될 경우 이들에 대한 사법처리가 불가피 할 것으로 전망된다.

소환 대상자는 생산계약직 직원 2,3명 이상을 추천한 유력인사들이 포함될 것으로 알려졌으며, 검찰은 이들의 계좌추적도 검토 중이어서 수사결과가 주목된다.

한편 민주노총은 기아자동차 광주공장 노조의 채용비리 사건과 관련, 26일 오전 영등포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침통한 마음으로 국민께 사죄한다"고 밝혔다.

민주노총은 이날 발표한 기자회견문에서 "도덕성을 생명으로 하는 노조 간부가 채용비리에 개입한 것은 용납할 수 없는 행위"라며 "이 사건을 계기로 철저한 자정노력과 함께 진상조사를 통해 지지와 신뢰를 회복하겠다"고 발표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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